영국, 93조원 MS-블리자드 '빅딜'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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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규제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690억달러(약 93조 1500억원)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승인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이날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승인한다면서 "MS는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클라우드 게임 권한은 없다. 이 새로운 계약으로 MS는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이 제한되는 것을 막고, 영국의 클라우드 게임 고객들을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 및 서비스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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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스트리밍 권한 매각으로 독과점 우려 해소
英CMA "시장 장악 못해…고객 위한 가격·서비스 기대"
MS "최종 규제 장애물 넘어서…세계 게임산업에 도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규제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690억달러(약 93조 1500억원)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승인했다. 이로써 21개월 간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온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가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이날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승인한다면서 “MS는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클라우드 게임 권한은 없다. 이 새로운 계약으로 MS는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이 제한되는 것을 막고, 영국의 클라우드 게임 고객들을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 및 서비스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MS는 지난해 1월 690억달러에 블리자드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하고 40여개국의 규제당국으로부터 독과점 금지 위반 여부와 관련해 심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미국·유럽·영국 규제당국은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아직 초기 시장인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MS가 독점적인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을 우려해서다. 이 때문에 MS의 블리자드 인수는 21개월 동안 지연됐고, 이 과정에서 MS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MS는 독과점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경쟁사인 닌텐도, 소니 등과 ‘콜 오브 듀티’ 등 인기 게임에 대한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지만, CMA의 우려를 해소하진 못했다. 이에 MS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권한을 프랑스 게임 회사인 유비소프트에 15년 동안 넘기기로 했는데, 이 조치가 CMA의 입장 선회에 결정적 역할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새라 카델 CMA 청장은 “우리는 MS가 우리의 우려 사항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인수 거래가 차단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MS는 블리자드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권한을 유비소프트에 매각했다”며 “우리는 MS가 빠르게 발전하는 이 중요 시장(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장악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권한이 유비소프트에 있는 동안엔 시장이 공개 경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CNBC는 인수 거래 성사를 위한 마지막 주요 장애물을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도 “CMA의 검토와 결정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우리는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한 마지막 규제 허들을 넘었다. 이는 전 세계 게임 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환영했다.
한편 이날 결정은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 마감 시한을 닷새 남기고 발표됐다. 앞서 MS는 CAM의 결정을 기다리기 위해 당초 지난 7월 같은 달 18일로 예정됐던 블리자드 인수 마감시한을 이달 18일까지 3개월 연장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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