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 분양시장 '악화일로'…미분양 주택 2422호· 역대 최다

강승남 기자 2023. 10. 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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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주택분양 시장이 장기 침체에 접어든 모양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주택도 큰 폭으로 늘면서 부동산 시장이 악화일로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2000호를 넘어선 가운데 직전 최고기록인 지난 7월 수치를 한 달만에 경신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75호로 전월(7월)보다 9%(72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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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미분양' 주택만 875호 달해
제주시내 전경.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주택분양 시장이 장기 침체에 접어든 모양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주택도 큰 폭으로 늘면서 부동산 시장이 악화일로다.

1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실물경제 동향' 자료를 보면 8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2422호로 한 달 전보다 2.7%(64호) 늘었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2000호를 넘어선 가운데 직전 최고기록인 지난 7월 수치를 한 달만에 경신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75호로 전월(7월)보다 9%(72호) 늘었다.

미분양 주택이 갑자기 급증한 건 최근 무더기 청약 미달을 빚은 신규 분양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주택경기 침체와 함께 높은 분양가,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 예정에 따른 관망 분위기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내 미분양 주택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단지의 무더기 청약 미달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택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주택 인허가와 착공 등 주택 공급지표들도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8월 건축착공면적은 78만6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만6000㎡와 비교해 40% 감소했다. 건축 현장이 줄면서 8월 레미콘 출하량은 전년 대비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 인허가 물량도 7481호에서 올해는 4629호로 급감했다. 주택 착공 물량은 5209호에서 2547호로 감소폭이 더 크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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