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도전 女장타자 톰프슨 300야드 '펑펑'
초청받아 출전해 성대결
최대 316야드 장타 치며
16번홀까지 1오버 76위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01야드. 16번홀까지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장타자 렉시 톰프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 첫날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컷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1라운드. 골프팬들의 관심이 한 여성 선수에게 쏠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표 장타자인 톰프슨이다.
톰프슨은 이날 일몰로 12명의 선수가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16번홀까지 1오버파를 기록했다. 현재 상황에서 공동 76위. 우려와는 달리 선전을 펼쳤다.
수많은 골프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PGA 투어 대회에 도전하는 7번째 여자 선수 톰프슨이 1번홀(파4·419야드)에서 티샷을 날리자 탄성이 터졌다. LPGA 투어에서 평균 270야드를 기록 중인 톰프슨의 티샷이 302야드나 날아간 것. 첫 홀에서 무난하게 파를 잡아낸 톰프슨은 2번홀(파4·466야드)에서는 티샷을 304야드나 보낸 뒤 자신의 PGA 투어 첫 버디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3번홀(파4·453야드)에서는 2온에 실패한 뒤 보기를 적어냈지만 4번홀(파4·449야드)에서는 무려 316야드의 티샷을 날리며 이날 자신의 최장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전반 마지막 9번홀(파5·552야드)에서는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292야드를 보낸 그는 두 번째 샷도 255야드를 날려 투온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 번의 퍼팅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10번홀부터 3홀 연속 파를 기록하던 톰프슨은 13번홀(파5·598야드)에서 티샷을 310야드나 날린 뒤 두 번째 샷도 거의 그린 근처로 보내고서 버디에 성공했다. 이후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16번홀까지 파로 잘 막아냈다.
이제 관심은 톰프슨의 컷 통과로 쏠리고 있다. LPGA 투어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 나가 성(性) 대결을 펼친 것은 1935년이 처음이다. 이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셸 위(미국) 등이 도전했지만 컷 통과에 실패했고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가 1945년 지금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컷을 통과한 것이 마지막이다.
코스 난도가 높지 않은 TPC 서머린에서는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게 중요하다. 이날 단독 선두에 나선 보 호슬러(미국)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 그리고 보기 1개로 9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주형은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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