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박민 KBS 사장 후보 결정은 원천 무효‥사적 인연으로 정실인사"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KBS 사장 후보자로 임명 제청된 데 대해 "대통령과 사적 인연을 앞세운 정실인사"라며 "원천 무효"라고 비판했습니다.

언론노조는 오늘 성명을 내고 "KBS 이사회가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해체에 거수기로 전락했다"면서 "박 후보는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권 이사의 사퇴로 과반표가 부족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5.18 민주항쟁 왜곡에 앞장선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서둘러 임명하면서 겨우 '숫자'를 맞췄다"고 지적했습니다.

언론노조는 또 "임명된 지 이틀밖에 안 돼 KBS 사정에 깜깜이인 이동욱 이사에겐 사장 후보를 결정할 자격이 없다"며 "'친윤 사장'인 박민 후보를 '옹립'하기 위한 추태가 공영방송 50년 역사에서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다음 주로 예상되는 김의철 전 KBS 사장의 해임집행정치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박민 후보는 국회 청문회 문턱조차 넘지 못할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이사회는 오늘(13일) 오전 임시 이사회에서 여권 이사 6명만 표결에 참여해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KBS 사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습니다.

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3209_3612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