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청주시의원 돌연 사직…보궐선거 원인제공 책임져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도 싸잡아 비판

한재학 전 청주시의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진보당 청주시지역위원회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은 청주시의원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재학 청주시의원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사직서를 제출하고, 민주당도 탈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의원 사퇴 이유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며 "선출직 공직자로서 직접 유권자 앞에 내용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지역위는 "국민의힘 이욱희 충북도의원 역시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개인 출세를 위한 중도사퇴에 시민들은 허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충북도의원과 청주시의원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것에 사과하고, 불출마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학 전 의원은 이날 사직 3일 만에 입장문을 내 공식 사과했다. 그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공직자로서 걸맞은 품행을 하지 못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책임지는 모습이라 판단했고, 향후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앞으로 평생 동안 반성하고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한 전 시의원이 탈당했으나 당 소속 공직자로서 성실의무 위반과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대로 윤리규범 및 당헌·당규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