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서울예대, 국내 대학 최초로 부산아시아필름마켓 도전해 큰 성과
(부산=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유태균)가 이번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내 아시아콘텐츠 필름마켓에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부스를 열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예대 관계자는 본교 재학 중인 영화학도뿐 아니라 예비 입학생인 청소년 작품까지 출품해 국내외 바이어 및 해외 영화제 관계자와 20여건의 사업자 연계를 성사했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내 아시아콘텐츠 & 필름마켓(Asian Contents & Film Market, 이하 ACFM)은 전 세계 50여개국의 영화, 영상, 도서, 웹툰, 웹소설, 스토리 등의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이 모이는 콘텐츠 산업의 장이다. ACFM은 영상 및 원작 판권의 거래 및 홍보, 네트워킹이 열리고 유관 산업 최신 동향까지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예대 산학협력단(단장 오준현 교수)은 예술가 육성 지원 프로그램인 '아-프로(A-Pro:Artist Promotion)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ACFM에 설치된 서울예대의 부스 명칭인 '아-프로 아카이브(A-Pro Archive)'는 A-Pro 프로젝트의 영화 영상 배급 프로그램이다.
대학이 주도해 학생 작품이 아시아콘텐츠 필름마켓에 출품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예대 김지훈 교수는 "학생 작품의 수준이 뛰어나 필름마켓에 부스를 차릴 수 있었고 높은 관심을 받아 국내외 바이어가 20여건의 구매 의향을 보였다"라며 "학생들의 재기 넘치는 단편영화가 세계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을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서울예대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 필름마켓에 출품하고자 지난 5월부터 학생 작품을 발굴해 자체적으로 배급팀을 운영해왔다. 서울예대 학생뿐 아니라 예비 입학생인 청소년에까지 범위를 확대해 단편영화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서울예대 학생 작품 6편, 고등학생 작품 3편, 초등학생 작품 1편이 선정돼 ACFM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청소년 단편영화를 선정해 ACFM 같은 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에 배급한 것도 역시 국내 대학 최초의 시도다. 추후 서울예대의 학생이 안 될 수도 있지만 미래 예술가에 대한 육성 차원의 과감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서울예대는 또한 ACFM 기간 동안 여러 해외 영화제 관계자로부터 영화 영상 교류 제안과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L.A아시안영화제, 일본히로시마국제영화제,인도네시아 발리국제영화제, 베트남호치민영화제 등과 배급 작품을 교환 상영하고, 비경쟁부문의 특별섹션 및 마스터클래스 공동 개최 등 다음에도 다양한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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