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여고부 55㎏급 2관왕 김예빈 “내년엔 신기록·3관왕 오를터”

황선학 기자 2023. 10. 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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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에서 1㎏ 차 준우승 후 용상과 합계서 잇따라 금메달
삼남매 ‘바벨 가족’의 맏이로 고교 졸업 이전 태극마크 꿈
역도 여고부 55㎏급 2관왕 김예빈(경기체고). 황선학기자

 

“인상은 양보했다 생각하고 더욱 노력해 내년 대회서는 신기록도 작성하고 3관왕에 오르도록 하겠습니다.”

제10회 전국체육대회 첫 날 역도 여고부 55㎏급서 용상 97㎏, 합계 173㎏으로 우승하고 인상서는 76㎏으로 이예원(강원체고)에 1㎏ 뒤지며 준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오른 김예빈(경기체고2)은 3관왕에 오를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내년을 기약했다.

역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강원체중 1학년 때 바벨을 잡은 김예빈은 전국대회서 꾸준히 금메달을 획득해오다 ‘더 큰 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라’는 어머니의 권유로 경기체고에 입학했다.

경기체고 입학과 함께 뒤따라 역도를 배운 여동생 김예서(경기체중3)와 막내 남동생 김예준(경기체중1)도 함께 전학과 진학을 했을 정도로 삼남매가 모두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역도 가족이다.

특히, 둘째 김예서는 초등학교 시절 체조를 해 잘 다져진 체력과 기본기를 바탕으로 기량이 일취월장해 삼남매 중 가장 기량이 뛰어나다고 그는 소개했다.

용상에 비해 평소 인상이 다소 취약했던 김예빈은 남승원 감독, 김은하 코치와 함께 경기영상을 살피며 상체 힘이 약한 것에 원인을 찾고 꾸준한 보완 훈련 결과 이번 대회서 인상 기록을 4㎏이나 늘리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김은하 코치는 “예빈이는 아직 고2의 어린 선수지만 두 동생과 같이 운동하며 살뜰히 보살필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고 자기 목표의식이 뚜렷한 선수다”라며 “앞으로 인상기록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내년에는 3관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빈은 “내년 대회서는 용상 102㎏의 고등부 신기록을 세우고 3관왕에 오른 뒤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목표다”라며 “아버지가 못이룬 전국대회 우승의 기록을 우리 삼남매가 계속 써내려가고 있는 만큼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더 큰 꿈을 향해 함께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김호철 교장선생님과 감독·코치 선생님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저희를 낳아주고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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