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과방위원들 "국감중 KBS 사장 인사청문 요청, 방해행위"

노지민 기자 2023. 10.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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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KBS 이사회의 박민 사장 후보 제청을 두고 "사장 임명 제청 절차에 관한 규칙을 무시하고 이사회 운영위 합의마저 저버린 결정으로 원천 무효"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간사를 비롯한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13일 "윤석열 정권은 수신료 분리징수로 공영방송 KBS의 재원을 위태롭게 허문 것으로도 모자라 KBS를 장악해 정권 입맛에 맞는 정권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흑심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앞에서는 절차나 자격, 적격성 따위는 그저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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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與 이사들 주도 박민 사장 후보 임명제청에 "원천무효"
"헌법재판관 출신 서기석 이사장, 부역자로 남지 않길 당부"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KBS 이사회의 박민 사장 후보 제청을 두고 “사장 임명 제청 절차에 관한 규칙을 무시하고 이사회 운영위 합의마저 저버린 결정으로 원천 무효”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간사를 비롯한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13일 “윤석열 정권은 수신료 분리징수로 공영방송 KBS의 재원을 위태롭게 허문 것으로도 모자라 KBS를 장악해 정권 입맛에 맞는 정권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흑심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앞에서는 절차나 자격, 적격성 따위는 그저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법원이 오는 20일 김의철 전 사장 해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했다. 후임 사장 임명 절차를 진행하더라도 법원 결론이 나온 뒤에 진행하는 것이 온당하다”며 “17일 KBS·EBS를 비롯해 26일 방통위 종합감사까지 남아있다. 국정감사 도중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는 것은 국회의 국정감사에 대한 행정부의 방해 행위로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 경고한다.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무리한 사장 해임과 군사작전 같은 후임 임명은 국민에게 결코 인정받을 수 없다. 언론장악 기술자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명성대로 후대에 반드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헌법재판관 출신 서기석 이사장은 방송 장악을 위해 절차나 규칙, 합의 내용을 저버리고 부역한 자로 남지 않기를 부디 당부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들. 사진=미디어오늘 자료사진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KBS 사장 후보 임명제청에 서면브리핑을 내고 “극우 인사까지 끌어와 채운 KBS 이사회의 비호 속에서 밀실에서 졸속으로 처리하는 작태에 기가 막힌다”며 “'윤석열식 무대포 언론장악'의 끝은 윤석열 정권 몰락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번 인사에 “애초부터 '친윤석열 정실 인사'인 박민 후보자가 낙점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박 후보자는 방송 경력이 전무하다. 윤 대통령과의 오랜 관계, 막역한 사이라는 것을 빼고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 반면 KBS 사장으로 부적합한 이유만 차고 넘친다”고 했다.

이어 “'공영방송에서 정권을 칭송하면 국민께서 박수 칠 것이라고 생각하나. 극우 유튜버 시청하시더니 유신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착각하나. 제발 정신 차리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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