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 악성 뇌종양 투병 고백...“앞니 4개 잃고, 36㎏까지 빠져”

연극배우 윤석화. 채널A 제공

 
연극배우 윤석화가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근황을 전한다.

윤석화는 최근 진행된 채널A ‘뉴스A’의 ‘오픈 인터뷰’ 촬영에서 “투병생활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팬에 대한 의무”라며 수술 이후 첫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기가 막히고, 웃음이 나왔다”라며 1년 전 뇌종양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영국 런던 출장길에서 쓰러진 그는 에어 앰뷸런스로 서울로 이송돼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고.

윤석화는 20시간 동안 이어진 대수술을 버티다 앞니 4개를 잃었다. 그는 수술 후 체중이 36㎏까지 빠지고, 피부를 뚫는 주삿바늘은 괴성을 지를 만큼 아팠다며 고통을 토로했다.

이후 자연치료를 결심했다는 그는 “매일 아침 맨발로 마당을 걸으며 몸 속 독성이 빠져나가길 기도한다”라고 자신만의 치료법에 대해 소개했다.

윤석화는 인터뷰 중에도 빨대를 사용할 힘조차 없어 젖병을 사용해 목을 축이기까지 했다.

연극배우 윤석화. 채널A 제공

 
그럼에도 그는 “암과 싸우고 싶지 않고, 이왕에 만났으니 잘 지내다가 떠날 때는 말없이 가자”라며 불행마저 친구로 받아들인 긍정의 힘을 보여줬다.

윤석화는 앞서 월간지 우먼센스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뇌종양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마다한 채 자연요법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매일 외출을 하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 식사를 하려고 노력한다. 누구나 나답게 살고 나답게 죽을 권리가 있다. 그러려면 병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고 신념을 밝혔다.

한편 윤석화의 다양한 이야기는 오는 14일 오후 7시 방송하는 ‘뉴스A’의 ‘오픈 인터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