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온라인 도박 심각" 경찰, 긴급스쿨벨 4호 발령

사진=경찰청

서울경찰청이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 도박 게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스쿨벨 4호를 발령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지역 학교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긴급스쿨벨 시스템을 발령한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청소년 도박 범죄 대응 집중 활동 기간을 운영해 첩보 수집 활동 역시 병행할 예정이다.

긴급 스쿨벨 시스템은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이 2021년에 구축한 시스템이다. 경보가 발령되면 서울시내 초·중·고 전 학교인 1407개교와 학부모 78만명에 스마트공지 시스템 '학교-e알리미' 등을 통해 일괄적으로 전파된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8월 청소년 도박 검거건수는 23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에는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학교폭력, 갈취 등 2차 범죄도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청소년 도박범죄 대응 집중활동 기간을 오는 16일부터 연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집중 활동기간엔 청소년 도박과 관련해 첩보 수집 기간을 병행하고 SPO(학교전담경찰관)의 청소년 도박범죄 예방교육도 실시한다. 도박 중독 학생은 한국도박문제 예방 치유원에 연계해 치료와 상담을 제공한다.

올해 긴급 스쿨벨 발령은 지난 4월 강남 학원과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두 차례, 지난 8월 살인 예고글 작성과 관련해 한 차례 발령됐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의 도박과 2차 범죄는 엄중하게 처벌된다"며 "도박을 인지한 경우 즉시 112와 SPO에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