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으로 업무 협업부터 앱 개발까지 한번에"
(지디넷코리아=김미정 기자)슬랙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신기능을 발표했다. 고객은 신기능으로 정보 공유부터 팀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계획 등을 더 높은 수준으로 진행할 수 있다. 전문지식 없이 개발자처럼 업무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응용까지 할 수 있다. 모두 슬랙 안에서 가능한 기능이다.
슬랙 코리아는 지난 12일 서울서 개최한 '슬랙 투어 서울 2023'에서 최근 슬랙에 적용하거나 공개 예정인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슬랙 코리아 관계자들은 신기능을 인공지능(AI), 고객관계관리(CRM), 자동화, 지식 키워드로 나눠 발표했다.
"슬랙AI, 핵심 정보만 쏙쏙 뽑아"
슬랙 코리아 송혁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SE)는 슬랙AI를 소개했다. 이 기능은 올해 말 파일럿 버전으로 나올 예정이다.
송혁 SE는 핵심 정보 제공을 슬랙AI의 중요한 기능으로 꼽았다. 그는 "슬랙AI는 슬랙 채널별 주요 내용을 정리해 준다"며 "사용자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직원이 프로젝트에 합류할 경우, 채널 요약을 통해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놓친 내용을 따라가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인 셈이다.
슬랙AI는 스레드 내용도 요약한다. 사용자가 휴가에 다녀와 업무 복귀하기 전, 동료들이 나눴던 대화나 공유된 정보가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송혁 SE는 "직원들은 스레드 내용 요약을 통해 팀이 어떤 주제를 화두로 뒀는지, 팀이 어떤 정보를 주요 공유해 왔는지 등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슬랙AI는 챗봇 기능도 갖췄다. 슬랙 내 정보를 통해 사용자 질문에 답변한다. 공식 정보뿐 아니라 슬랙 채팅 내용도 참고해 답변한다. 송 SE는 "동료 간 나눴던 대화에서 업무 핵심 키워드가 있을 수 있다"며 "슬랙AI는 공유된 문서뿐 아니라 채팅, 메일, 콘텐츠 등 슬랙 내 모든 정보를 답변 재료로 삼는다"고 말했다.
"영업 담당자, 불필요한 업무에서 해방"
슬랙 코리아 최상현 AE는 슬랙 세일즈 엘리베이트 기능을 소개했다. 이 기능은 슬랙 내에 '세일즈포스 세일즈 클라우드'를 연동한 형태다.
기존 영업 담당자는 영업 활동을 기록하거나 중요한 인사이트를 알고 싶을 때 별도로 세일즈포스 세일즈 클라우드에 접속해 확인해야 했다. 해당 클라우드 내에서 영업 활동을 단순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영업 담당자는 자신과 관련 없는 업무에 시간을 쏟아야 했다는 의미다.
최상현 AE는 슬랙 세일즈 엘리베이터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업 담당자는 영업 활동을 위해 별도로 다른 화면에 접속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며 "엘리베이트 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업무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상현 AE는 "영업 팀은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며 "기존보다 업무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슬랙에선 누구나 개발자"
슬랙 코리아 박원배 솔루션 엔지니어(SE)는 개발자를 위한 슬랙 플랫폼 새 기능을 설명했다. 개발자용 슬랙 플랫폼은 노코드 기반 워크플로 빌더와 슬랙 API, 블럭 등으로 이뤄졌다. 외부 연동 앱을 통해 계약 승인부터 피드백 수집, 제품 출시 안내 등 업무 자동화를 실행할 수 있다.
슬랙 플랫폼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갔다. 개발자는 이 플랫폼으로 맞춤형 앱까지 구축, 배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앱을 만들기 위해선 인프라 조성이 필수다. 운영체제(OS)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추가로 코딩도 해야 한다. 사용자는 IT에 대한 지식도 풍부해야 한다.
박 SE는 "슬랙 플랫폼 사용자는 해당 인프라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며 "슬랙 플랫폼 내 인프라를 통해 앱 개발을 바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슬랙 플랫폼 내 OS나 DB가 모두 연동된 상태"라며 "개발자는 명령어를 통해 코딩만 하면 된다"고 했다. 개발자가 앱을 만들면, 이를 내부 블록화하면 된다. 슬랙은 이를 파스(PaaS) 형태로 제공 중이다.
그는 슬랙 플랫폼이 개발자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박원배 SE는 "개발자가 플랫폼 내에 앱을 여러개 만들어 내부 블록화하면, 일반 사용자는 이를 조합해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 정보 공유·의사소통 활발히"
슬랙 코리아 신동근 AE는 '슬랙 리스트'와 '슬랙 캔버스'를 소개했다. 모두 정보를 팀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슬랙 리스트는 프로젝트 관리, 진행 상황 추적, 업무 승인 자동화 기능 등을 갖췄다. 올해 하반기 파일럿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신동근 SE는 "모든 직원은 슬랙 리스트 하나로 프로젝트 기록 정보를 똑같이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관리자와 일반 직원은 하는 일이 다르다. 동일한 프로젝트를 해도, 볼 수 있는 정보와 문서도 다르다. 관리자가 엑셀 시트 등 별도 시스템으로 업무 관리나 프로젝트 과정을 저장하는 경우까지 있다. 신 SE는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면 극복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슬랙 리스트가 이런 한계점을 해결한다"며 "업무 관리와 협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신동근 SE는 슬랙 캔버스 업데이트 내용도 설명했다. 기존에는 특정 콘텐츠만 캔버스 안에 추가할 수 있었다. 이젠 슬랙 내 이미지, 문자, 영상, 데이터 등 모든 유형의 콘텐츠를 캔버스에 넣을 수 있다. 그는 "기업은 지금껏 쌓아둔 지식이나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그만큼 이를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캔버스는 모든 유형의 지식을 누구나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슬랙 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고객 사례도 소개했다. 조선대 부속고등학교는 슬랙 도입 후 학교 내 그룹 간 채널 세분화로 효율적인 의사결정 및 정보 공유가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생성 AI로 전국 300여개 디지털 선도학교 중 유일하게 자체 코스웨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25년 시작될 디지털 교과서 시스템 전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슬랙으로 AI 진로통합 솔루션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도 슬랙 고객이다. 슬랙으로 비동기적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불필요한 회의를 축소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에어프레미아는 조직문화 개선, 타 조직 간 협업 역량 강화, 업무 자동화 등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구조화, 자동화, 단일화를 핵심 키워드도 내세웠다. 디지털워크스페이스의 협업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엔픽셀은 슬랙 도입 후 변화관리와 내재화를 위한 구체적인 여정을 공유했다.
정응섭 슬랙 코리아 대표는 "고객은 해를 거듭할 수록 슬랙 기능을 응용해 수준 높은 사례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며 "슬랙도 AI 등 최신 기능을 통해 고객이 업무를 편리하고 재밌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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