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변스포’의 매력 … ‘36홀 버디 15개’ 황유민 선두, ‘폭풍 버디’ 김수지 81위서 15위 껑충

2023. 10. 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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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R
황유민. <사진 KLPGA 제공>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피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일단 더블보기다. 보기는 1점 잃는 것으로 그치지만 더블보기를 하면 한꺼번에 3점이 날아간다. 치명적이다.

둘째로 짧은 퍼팅이다. 3퍼트로 보기를 범하는 한이 있어도 길게 쳐야 버디를 잡을 수 있다. 보기는 1점 잃지만 버디는 2점을 얻는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버디를 최대한 많이 잡아야 이길 수 있는 ‘버디 게임’이다.

마지막으로 레이업은 가급적 기피해야 한다. 파5홀에서 2온을 노릴 수 있다면 함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닥공(닥치고 공격) 전략’을 펼쳐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골프의 돌격대장’ 황유민에 최적화한 골프 방식이라고 예상됐다. 예상은 그대로 적중되고 있다.

황유민. <사진 KLPGA 제공>
13일 전북 익산CC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황유민은 버디 9개, 보기 1개로 17점을 획득해 2라운드 합계 26점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황유민은 이틀 동안 무려 버디 15개를 잡는 폭풍 같은 버디 행진을 벌였다. 보기도 4개를 범했지만 워낙 버디를 많이 잡은 덕에 공동 2위(19점)를 기록한 이지현2와 이지현7을 7점 차이로 따돌렸다.

이날 황유민은 10m가 넘는 퍼팅을 2개 성공시켰는데, 1개는 버디 퍼팅이었고 1개는 파 퍼팅이었다.

4번(파3)과 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황유민은 8번 홀(파3)에서는 벙커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버디를 더했다. 10번(파5)과 11번 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은 황유민은 12번 홀(파4)에서 10m 거리의 파 퍼팅을 성공한 데 이어 13번 홀(파3)에서는 11m 거리의 퍼팅을 버디로 연결하며 점수를 더했다. 14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황유민은 15번(파4)과 17번 홀(파5)에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갔고 18번 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쳤지만 칩인 버디로 이날 버디 폭풍을 마무리했다.

김수지. <사진 KLPGA 제공>
김수지도 이날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의 혜택을 톡톡히 입었다. 전날 김수지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이상 1개와 보기 2개를 범해 오히려 1점을 잃고 공동81위에 머물렀다. 컷 통과도 안심하지 못할 위치였다. 하지만 이날 김수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고 14점을 얻어 2라운드 합계 13점으로 공동15위까지 치고 올랐다. 5연속 버디를 잡은 임희정, 파4 홀 샷 이글로 단번에 5점을 줄인 김민별 등도 김수지와 함께 공동15위에 자리했다.

대량 버디 사냥에 실패한 첫날 선두권 선수들은 순위 하락을 겪어야 했다. 특히 첫날 공동2위에 올랐던 이다연은 이날 15연속 파 행진을 벌이다 16번 홀에서는 보기를 범해 1점을 잃고 합계 10점으로 공동35위까지 밀려났다.

첫날 단독선두 권서연도 이날 2점을 더하는 데 그쳐 합계 14점으로 공동11위에 머물렀다.

이승연이 합계 16점으로 단독4위를 달렸고 ‘자매골퍼’ 박희영과 박주영이 공동5위(15점)와 공동11위(14점)에 올라 우승을 넘보고 있다. 장타자 방신실도 공동5위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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