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하다가” 쿠팡 하청 택배기사 사망…노조, “예견된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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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을 하던 60대 쿠팡 하청업체 배달기사가 숨진 것과 관련해, 택배노조가 "예견된 참사"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오늘(13일) 오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혁신적인 물류 기법이라고 자랑했던 365일 배송 시스템은 노동자들의 뼈와 살을 갈아 넣는 죽음의 시스템인 게 입증됐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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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을 하던 60대 쿠팡 하청업체 배달기사가 숨진 것과 관련해, 택배노조가 “예견된 참사”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오늘(13일) 오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혁신적인 물류 기법이라고 자랑했던 365일 배송 시스템은 노동자들의 뼈와 살을 갈아 넣는 죽음의 시스템인 게 입증됐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택배노조 진경호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쿠팡 CLS가 본격적으로 배송 업무에 뛰어든 지 2년 가까이 됐다”면서, “주간 12시간, 야간 10시간 풀 가동하는 시스템으로 일을 해왔고, 그 피로가 축적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진 위원장은 “쿠팡 CLS 에서는 이런 근무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 한 죽음의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 위원장은 “쿠팡이 자발적 개선책을 내놓는 않을 것”이라면서, “쿠팡은 막강한 로비 리스트를 동원해서 이번 국감에서 대표이사 증인 채택을 철저히 봉쇄했고, 국민의힘이 그렇게 (반려)해서 결과적으로 증인 채택도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나아가 진 위원장은 “며칠 안남은 국감 기간 동안에 국민의힘도 이런 죽음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택배노조는 앞서 입장문을 내고, “쿠팡 종이박스와 쿠팡 프레시백 등 쿠팡 택배상자 3개가 고인의 머리 위에 위치해 있었다”면서, “그간 있었던 택배노동자 과로사 사건들에서 나타난 여러 정황들로 미루어볼 때, 노동조합은 이것이 과로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인의 죽음이 과로에 따른 사망이 아닌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며 “만약 이번 사건이 추정된 바대로 과로사로 판명된다면, 이는 예견된 참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입장문을 내고, “고인은 쿠팡 근로자가 아닌 군포시 소재 전문배송업체 A물산 소속 개인사업자로, 경찰이 현재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 측은 “현재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쿠팡 근로자가 아님에도, 택배노조는 마치 당사 소속 배송기사가 과로사한 것처럼 허위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4시 45분쯤 경기 군포시의 한 빌라에서 60대 쿠팡 하청업체 배달기사 B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 씨는 ‘쿠팡 퀵플렉스’에서 약 1년간 근무해왔으며, 근무 시간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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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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