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문의 검' 김태성 음악감독이 밝힌 음악 연출 비밀 공개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웅장한 사운드로 귀까지 홀리고 있는 '아라문의 검' OST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연출 김광식) 김태성 음악감독은 OST 작업 과정과 음악 연출의 비밀을 직접 공개했다.

김태성 음악감독은 '아라문의 검'을 준비하면서 기존 사극 음악이나 전통적인 음악 작법과는 완전히 다른 '아라문의 검'만의 색깔을 만드는 데 많은 고민을 했으며, 특히 한 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개성 강한 오리엔탈 사운드 접목 작업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단순히 스케일과 규모를 키운 음악이 아닌 극 전체 흐름에 유기적으로 반응하여 스토리를 쉽게 전달하도록 많은 공을 들였다"라고 했다. 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장면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감정을 즉각 느낄 수 있게 해 순간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여줬다.

이런 고민 끝에 탄생한 OST는 '아라문의 검'을 보는 이들에게 매 순간 풍부한 감정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그중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부른 오프닝 곡 '초슨 원(Chosen One)'은 작품이 가진 무게감과 장대함을 사운드에 실어내 타이틀다운 위용을 전했고 1, 2회 전쟁 신(scene)에 등장한 음악은 환상적인 느낌을 줘 주인공들의 활약을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 음악감독은 "주인공이 처한 상황들을 음악이 감정적으로 설명해야 보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라며 "전쟁 신도 기승전결이 있는데 이 전쟁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주는 텍스트적인 의미와 양상을 전달하려 많은 고민을 한 끝에 탄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레스텔라가 부른 주제곡도 목소리가 주는 힘을 믿었기에 아이들의 환희에 가득 찬 합창의 인트로로 개성을 살리고 자칫 사극 톤으로 빠지기 쉬운 음악 톤을 판타지스러운 개성과 색깔을 심어서 음악을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배우의 연기 너머, 스토리 너머 설명할 수 없는 영감을 집어넣는 과정"이 음악이 주는 효과임을 피력했다. 김 음악감독은 "(음악은) 시청자들이 스토리에 동화될 수 있게 하고 가슴으로 이해할 수도 있게 하며 대사로 전달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음악을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영혼의 울림'으로 정의 내렸다.

'아라문의 검'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아라문의 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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