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AI칩 사용 봉쇄'…中 반도체 수입 우회로 틀어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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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이 기존 규제의 허점을 노려 해외 자회사를 이용해 미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추가 조치에 나선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 기업이 해외 자회사 또는 지사를 이용해 미국산 AI 반도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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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이 기존 규제의 허점을 노려 해외 자회사를 이용해 미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추가 조치에 나선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 기업이 해외 자회사 또는 지사를 이용해 미국산 AI 반도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AI 반도체 칩과 제조 장비의 군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수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규제는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가 관련 반도체를 구입하는 것은 금지하지 않아 이를 통해 중국으로 쉽게 밀반입되는 등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도 중국의 해외지사가 AI 반도체를 구입해 중국 본토로 배송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이를 차단하기가 매우 어려운 데다 중국에 있는 직원이 원격으로 이 반도체에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렉 앨런 국제전략연구소(CSIS) 소장은 “중국기업들은 해외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칩을 구매하고 있다”며 “싱가포르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큰 허브”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은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의 허점을 메우려는 방안을 검토에 나선 것이다.
특히 중국의 AI 역량은 미국 반도체에 대한 접근성에 달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지타운대 안보·신기술센터(CSET)가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중국군이 8개월간 입찰을 통해 조달한 97종의 AI 반도체 가운데 대부분이 엔비디아와 인텔 등 미국 기업이 만든 것이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에 대한 추가 규제는 이달 내 발표될 가능성이 크며, 중국에 대한 통제가 시장의 모든 기업에 더욱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AI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미국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8월엔 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와 AMD에 중국뿐 아니라 중동 일부 국가를 포함한 곳으로 AI칩 출하를 금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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