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깁스' 한 이성희 농협회장, 건강 사유로 30분만에 국감장서 이석

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2023. 10. 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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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가 1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가운데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국정감사 도중 이석하고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IMF 참석 사유로 불출석하자 일부 의원들이 유감을 표했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이유로 이날 국감에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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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회 농해수위, 간사 협의로 이 회장 조기이석 허락
신정훈 의원, "농민대통령 자처하고 단 하루 양보하지 않은 것 대단히 유감"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도 IMF 참석 사유로 불출석
윤준병 의원, "이런 모양세 유감, 종감 때 나와야"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가 1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가운데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국정감사 도중 이석하고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IMF 참석 사유로 불출석하자 일부 의원들이 유감을 표했다.

이날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목깁스'를 한 채 피감기관장 자격으로 국감에 출석했다. 이후 증인선서 등 간략한 일정만 소화한 뒤 소병훈 위원장과 양당 간사의 협의 하에 이석을 허가받고 30여분 만에 국감장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목에 두른 깁스가 굉장히 안타깝게 느껴진다"면서도 "현재 농업인이 고금리, 고물가, 에너지가격 폭등, 농산물가격 폭락이라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평소에는 농민 대통령을 자처하는 이 회장이 단 하루를 양보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하고 싶은 일은 다할 수 있으면서 해야 할 일은 기어코 회피해버렸고, 사유서 제출도 사전에 충분히 이해를 구해야지 당일 이렇게 이해를 구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회장은 사유서를 통해 지난 9월 26일 병원치료를 받았고 4주간의 안정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이유로 조기 이석을 요청했다.

소병훈 위원장은 이 회장에게 "병원 소견서를 보내와 간사 위원 간 협의 후 일찍 나갈 수 있도록 허락하지만 개인적 또는 자료를 통해서라도 충분히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생각이 짧았다"며 "개인적으로 의견 주시면 성실히 답하겠다"고 답했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이유로 이날 국감에 불출석했다.

이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모양새가 유감스럽다"고 비판하고 "종합감사 시에는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도 참석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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