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는 선수, 럭비는 감독으로 전국체전 참가하는 ‘작은거인’ 한준혁
14일(토)부터 15일(일)까지 이틀 간 전라남도 목포시 소재의 목포노을공원에서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3x3(남자일반부) 종목이 개최된다. 남자일반부에 한해서만 치러지는 3x3는 올해 처음으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전국체전 데뷔를 앞둔 3x3는 총 13개 팀의 참가가 확정됐다. 13팀이 A, B, C, D조로 나뉘어 예선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일정을 소화하는 방식이다.
강원특별자치도로 참가하는 하늘내린인제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한국 3x3 U23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어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한 ‘작은거인’ 한준혁은 김정년, 이강호, 한재규 등과 함께 충청남도 대표로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한다.
한준혁은 “개인적으로 체육교사 일을 시작한 이후로 3x3에 대한 욕심과 동기부여가 조금 사라지기도 했었는데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처음 열리는 3x3에 참가해 다시 한번 3x3를 향한 열정을 불태워보고 싶다. 당진시농구협회 소속으로 이미 종별선수권대회부터 형들과 팀을 이뤄 호흡을 맞췄고 또 최근에는 천안쌍용고 박상오 코치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천안쌍용고 선수들과 운동을 하며 전국체전을 준비했다”고 전국체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한준혁과 인터뷰를 하던 중 그로부터 조금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됐다. 이번 전국체전에 3x3는 선수로 출전하면서 자신이 속해 있는 천안 오성고 제자들을 이끌고 럭비 종목 감독으로 참가하는 것.
이에 대해 한준혁은 “오성고 럭비부 감독을 2년 째 맡고 있다. 학교 체육 부장 선생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럭비부 감독을 맡게 됐다”며 “코치님께서 전반적인 훈련 기술적인 부분을 케어해주시고 나는 아이들이 자신감, 동기부여가 올라올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고 있다. 럭비를 전문적으로 한건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운동부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런 역할이 잘 맞는다. 그리고 이번에 좋은 기회가 닿아 전국체전까지 출전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용산고 시절, 전국체전에 두 번 참가해 금메달,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만 없는 상태다(웃음). 대진표를 봤을 때 4강에서 강원특별자치도(하늘내린인제)를 만날 가능성이 높더라. 각자 바쁜 본업 일정으로 인해 많이 연습은 못 했지만 그래도 종별선수권대회부터 이번 전국체전을 바라보며 팀원들 모두가 하나가 돼 열심히 준비했다. 첫 번째 목표는 메달권 진입이다. 이왕 하는거 금메달을 목에 걸면 더 좋을 것 같다.” 한준혁의 말이다.
이번 전국체전을 계기로 3x3 저변이 더욱 넓어지길 바란다는 한준혁은 "정식종목은 아니지만 3x3가 전국체전 종목에 포함돼 3x3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기쁘고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 정식종목에 채택되어 실업팀이 창단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국체전에서 C조에 편성된 한준혁은 경기도(김포시체육회), 부산광역시(클린샷)을 상대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사진_점프볼DB,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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