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상승에 커진 긴축 경계감...원·달러 환율 1350원 마감

이인아 기자 2023. 10. 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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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에서 마감했다.

다만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중요 지표로 활용하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올라 둔화세를 보였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이번 물가가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 기대했는데, 다르게 나와 실망한 분위기"라며 "이에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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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웃돌아
고물가 지속...긴축기조 장기화 지속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로 안전자산 선호

16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에서 마감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사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이 11.50원 오른 1,3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제공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5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3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5원 오른 1349.0원에 개장해 장중 최고 1350.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간밤 미국에서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되자 긴축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12일(현지 시각) 9월 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6%)를 웃도는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도 0.4% 올랐다.

고물가가 이어지면,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의 긴축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다만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중요 지표로 활용하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올라 둔화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세가 강해졌다”면서 “당분간 물가가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 장기채 금리, 달러값은 최근 가파르게 오른 상태에서 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2일 장중 최고 4.73%까지 올랐다가 4.69%로 장을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5선에서 형성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사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이 중동발 전쟁 관련해 이란에 대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자 긴장감이 높아져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이번 물가가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 기대했는데, 다르게 나와 실망한 분위기”라며 “이에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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