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유해 콘텐츠 수백만 계정 삭제" 발버둥에도... '규제의 칼' 빼든 EU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유해 콘텐츠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는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엑스는 EU의 경고를 받은 뒤 부적절한 콘텐츠를 퍼뜨린 수백만 개 계정을 삭제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으나, 결국 규제의 칼을 피하지 못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엑스가 이스라엘·하마스 관련 불법·유해 콘텐츠를 적절하게 조치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빅테크 겨냥한 EU의 'DSA' 첫 타깃 될 듯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유해 콘텐츠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는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엑스는 EU의 경고를 받은 뒤 부적절한 콘텐츠를 퍼뜨린 수백만 개 계정을 삭제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으나, 결국 규제의 칼을 피하지 못했다. 빅테크(주요 기술기업)를 타깃으로 제정된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 '1호 타깃'이 될 가능성도 커졌다.
EU 집행위원회는 엑스가 이스라엘·하마스 관련 불법·유해 콘텐츠를 적절하게 조치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경고 서한을 보냈던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은 이날 "DSA에 따라 엑스에 정보 요청을 했다"며 "DSA는 위기 상황에서도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엑스가 DSA를 준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DSA는 구글·메타·엑스 같은 거대 온라인 플랫폼이 불법·유해 정보를 방치하면, 매출액의 최대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유럽 내 매출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들이는 총매출액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 최악의 경우 엑스는 수천억 원의 과징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엑스 조사에 대해 "올해 8월 DSA 시행 이후, EU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가하는 가장 중대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엑스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틱톡 등 주요 플랫폼에 DSA 위반 가능성을 알리는 경고장을 보냈다.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는 이에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 시작 후, 지금까지 수백만 개의 하마스 연계 계정을 플랫폼에서 확인하고 삭제했다"며 "엑스에는 테러단체나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가 설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엑스에 대한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엑스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7일) 전후 사흘 동안 하루 평균 8,900건을 조정했다고 EU에 보고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경우, 하루 평균 41만5,000건이었다는 점에서 엑스가 유해 콘텐츠 관련 조치에 여전히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정부 지원보다 견제 앞섰다..."내년 총선, 야당 더 많이 당선돼야" 48% [한국갤럽]
- 여제자 성추행한 '두 얼굴의 프로파일러' 불구속 기소
- 조항리 아나운서·배혜지 기상캐스터, 부부 된다…4년 열애 결실
- "왜 배우냐" 했던 한국어… 지금은 한국말 잘하면 월급 3배
- '악성 뇌종양 투병' 윤석화 "수술 후 36kg...젖병으로 물 마셔"
- 13기 현숙, 9기 영식에 "나처럼 독한 여자 감당 가능?" ('나솔사계')
- 천둥·우박 요란한 주말 지나면 청명한 가을 날씨
- 병무청 국감마다 소환되는 BTS?… '아시안게임 병역특혜' 도마에
- 딸 죽음이 “축복”이라는 이스라엘 아버지의 부정, “인질이 된 것보다는…”
- [단독] [인터뷰]"하마스를 키운 건 이스라엘… 민간인 폭격 중단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