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국정원과 입장차 커 보안컨설팅 결과 따로 발표”[국감24시]
김용빈 사무총장 “각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협의”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최초에 3개 기관이 합동으로 했기 때문에 결과 발표도 3자가 같이 하는 게 원칙이라는 전제로 협의점을 찾았으나 따로 발표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최종적으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하자고 협의가 돼 (따로)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9월 22일 최종적으로 ‘사이버 보안 결과 보고서’ 초안이 작성되고 실질적 문안 작성 협의에 들어갔다”며 “그런데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달랐다”고 협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은 기술적 문제를 부각시키려고 했다”며 “저희는 기술적 문제점만이 부각되면 일각에서 과거에 있었던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일러두기’ 형태로 결과보고서 앞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희망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추석 전에 발표하려고 했지만 서로 입장 차이가 너무 크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개천절 이후에 다시 논의가 됐고 그런 과정에서 한글날(9일)이 지나고 최종적으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협의가 됐다”고 언급했다.
김 사무총장은 ‘각자의 길을 간다는 게 어떤 뜻이냐’는 김교흥 행정안전위원장의 질의에 “발표문 자체가 서로 합의되지 않아 보도자료 자체를 따로따로 발표하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국정원·KISA와 지난 7월 17일부터 9월 22일까지 합동으로 가상 해킹 방식으로 선관위 보안 실태를 점검했다. 이후 국정원은 지난 10일 선관위 투·개표 관리 시스템이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선관위는 즉각 ‘중앙선관위 정보보안시스템 컨설팅 결과 관련 입장’이라는 자료를 배포하고 “ 부정선거 가능성은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 보도자료에 대한 설명자료 형태였지만 사실상 국정원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별도의 자료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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