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단막극, 4주 동안 만나요 (드라마 스페셜 2023)[종합]

장정윤 기자 2023. 10. 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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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3’이 올 가을 다시 돌아온다.

13일 오후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3’ 온라인 합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 스페셜’은 KBS 2TV에서 방영되는 단막극 시리즈로, 1984년부터 이어진 프로그램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극야’에 장민석 PD, 이재원, 최성원 배우, ‘반쪽짜리 거짓말’에 이현경 PD, 김시우, 안세빈 배우 ‘도현의 고백’에 서용수 PD, 이연, 차선우 배우 ‘우리들이 있었다’에 함영걸 PD, 김현수, 이민재 배우가 참여했다.

KBS 제공



‘드라마 스페셜 2023’의 첫 주자는 ‘극야’가 맡았다. ‘극야’의 연출자 장민석 PD는 주연 캐스팅 과정에 대해 “이재원 배우는 외적으로 원하던 ‘수열’의 모습이었다. 수열도 한 가정의 가장인데 이재원 배우도 때마침 가장됐다. 건강하고 열심히 살아온 가장의 이미지가 얼굴에 배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장만석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왔던 지점은 예전에 이재원 배우가 ‘아저씨’라는 영화에서 김도치 역을 맡았다. 점잖고 매력적인 가장의 얼굴 안에 ‘아저씨’ 속 ‘도치’의 짓궂은 모습이 아직 남아있었다. 그냥 심심하게 잘생긴 사람이 아닌 안에 뭔가가 더 들어있다는 생각에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최성원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선 “연기를 잘한다고 정평이 났다. 또 예전에 ‘응답하라 1988’에서 노을 역을 맡았을 때 좋은 캐릭터로 각인이 됐었다. 단막극이 짧은 시간이 자신의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는데 ‘응답하라 1988’에서도 비중이 크지 않았는데 뇌리에 꽂힌 기억이 있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극야’는 주류 유통 회사 영업사원인 한 남자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오피스 스릴러로, 평범해지고 싶은 직장인의 욕망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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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반쪽짜리 거짓말’의 이현경 PD는 ‘드라마 스페셜 2023’의 참여한 것에 대해 “명맥과 가치를 유지해온 드라마 스페셜의 한 작품으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한 선배가 굉장히 멋있는 말을 해주셨다. ‘드라마스페셜의 가치는 그 소수성과 다양성에 있다. 메이저 드라마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소수의 주인공과 소재를 다루고 다양한 재미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역할이 단막극의 가치’라고 말씀하셨다”며 “이번 작품을 연출하면서 그 점을 유념했다. 과감하게 10살짜리 꼬마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기도 하다”고 말했다.

멋진 말 전해주신 선배님께 인사 건네 달라는 MC의 질문에 이현경은 “홍석구 선배님이다. 과거의 단막극의 CP를 하셨던 분이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반쪽짜리 거짓말’은 부모님의 이혼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내뱉은 열 살 ‘두리’와 두리를 지켜주려는 주변인들의 성장 스토리다.

‘반쪽짜리 거짓말’은 ‘드라마 스페셜 2023’ 중 유일하게 10대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주연을 맡은 김시우와 안세빈은 각각 2014년생, 2013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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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의 고백’의 연출을 맡은 서용수 PD는 “이 대본을 보자마자 이연 배우를 생각했다. 그냥 봐도 도현이다. 무언이 같은 경우는 실제로 축구를 했던 차선우를 섭외했다. 목소리나 겉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정말 잘 부합했다. 모든 배우분이 하나 되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도현의 고백’은 풋살로 서로를 위로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아마추어 여성 풋살팀 ‘12 선녀 SF ’의 이야기로, 배우 이연, 차선우를 비롯해 김영아, 김민경, 신소율, 조연진이 서툰 사랑, 풋풋한 설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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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우리들이 있었다’에서 학교 폭력 방관자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대본을 읽고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가해자의 편도 피해자의 편도 서지 못하는 처지가 모두가 한 번은 느껴본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주위에 괴롭힘을 당하거나 곤란한 상황인 사람이 있을 땐 어떻게 해야 하냐”라는 질문에 김현수는 “우선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들이 있었다’를 보고 용기를 얻어가면 좋을 거 같다”고 전했다.

김현수가 주연을 맡은 ‘우리들이 있었다’는 한 학생의 죽음을 둘러싼 학교 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들의 이야기로,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대두되는 현시대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3’은 14일 ‘극야’를 시작으로, 4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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