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이용 어르신들 `뿔났다` 경로 우대카드 터치 음성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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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빅. 어르신 건강하세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6월부터 지하철 개찰구에서 경로 우대카드로 통과하면 나오도록 한 음성 안내음이다.
13일 서울시교통공사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지하철 이용 승객을 대상으로 '지하철 경로우대용카드 사용 시 음성멘트 송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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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빅. 어르신 건강하세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6월부터 지하철 개찰구에서 경로 우대카드로 통과하면 나오도록 한 음성 안내음이다. 지하철 무임승차 방지 차원에서 도입했지만 민원이 잇따르자 '어르신'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13일 서울시교통공사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지하철 이용 승객을 대상으로 '지하철 경로우대용카드 사용 시 음성멘트 송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교통공사는 "매년 부정사용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지하철 부정승차 단속 건수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경로우대용카드를 이용한 부정승차의 사전예방을 위해 일정 음성멘트를 송출하는 방안과 관련, 적정 멘트를 선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문조사 실시 취지를 밝혔다.
당초 서울교통공사는 종로와 강남, 신도림, 광화문 등 승하차 인원이 많은 10곳에서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이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어르신을 중심으로 "불쾌하다", "공짜로 태워준다고 생색내느냐" 등의 항의가 잇따르며 적정멘트 설문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어르신'이라는 단어를 빼고 "건강하세요"로 수정해 내보내고 있다.
다만 음성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 결과 부정 승차가 50% 넘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대구지하철 역시 안내 멘트를 도입했다가 민원으로 5일 만에 중단했다.
서울시의회 이병윤 의원(국민의힘·동대문1)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지하철 부정승차는 총 17만3295건 발생했다. 이 중 지인에게 카드를 빌려 쓰는 등 우대용카드 부정 사용은 12만444건으로 전체의 69.5%에 달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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