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이라 숨기려고 했다"…트랜스젠더와 성매매한 남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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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와 성매매를 해온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으나 위자료를 한 푼도 못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올해 초 이혼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밝힌 A씨는 "위자료 판결이 났지만 남편은 지금까지도 배 째라고 한 푼도 주지 않으면서 본인은 술 마시고 골프하고 놀러 다니더라. 전남편과 시댁에서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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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신상 퍼지자 위자료 지급…사과 안 해"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트랜스젠더와 성매매를 해온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으나 위자료를 한 푼도 못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양성애자라서 이혼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장거리 연애라 같이 술 마실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남편은 알코올 문제가 심각했다"며 "결혼 후 사업 자리를 이유로 거의 매일 술을 마셨고 잘 때 5번 중 4번은 침대에 오줌을 쌌다. 음주운전도 서슴지 않았고 저와 본인이 원래 키우던 개를 덩그러니 방치했다"고 운을 뗐다.
참다못한 A씨는 결혼 한 달 만에 시댁에 남편의 문제를 토로했다. 그러나 이런 점을 이미 알고 있었던 시댁 식구들은 "원래 술 마시면 좀 그랬다. 네가 잘 가르쳐서 사람 만들어라"라고 A씨에게 교화를 떠넘겼다.
A씨는 "이런 건 장가보내기 전 부모가 해야 했던 일 아니냐"면서도 "앞으로의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위해 알코올 치료를 권유했지만 남편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거절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남편은 아가씨 나오는 술집도 다니고 연락하다가 저한테 걸려서 직접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다시는 헛짓거리 안 하겠다고 약속해서 믿어줬다"며 "그런데 여자의 촉이라는 게 갑자기 궁금해서 남편의 휴대전화를 열어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적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SNS를 이용해 트랜스젠더들과 성매매 관련 대화를 나누고, 성매매까지 해왔다. 그는 "온갖 처음 보는 더러운 용어들부터 사진까지 주고받으며 나눈 대화들에 손이 떨렸다. 심지어 본인이 당하는 걸 즐기는 데서 더 충격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사람은 사업자라 제약이 없으니 제가 출근했을 때 뒤에서 안심하고 이런 짓을 하고 다녔더라. 이것도 모르고 한집에서 같이 살 부대끼고 산 저 자신이 멍청하게 느껴졌고, 혹시 이상한 병이 옮은 건 아닐지 걱정도 됐다"고 한탄했다.
다음 날 A씨는 남편에게 따져 물었고, 그러자 남편은 "너를 사랑한다. 그건 내 취향, 성향일 뿐이고 그래서 최대한 숨기려고 했다"고 변명했다. 결국 A씨는 사기 결혼이라고 생각해 이혼을 통보했다.
A씨는 "남편은 이혼을 못 해주겠다며 만취 상태로 제 직장까지 찾아왔고, 제 신변 우려로 직장 건물에 기다리고 계시던 친정아버지를 마주치자 멱살을 잡고 쌍욕을 퍼부으며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했다"며 "그러나 이혼 소송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남편은 트랜스젠더들과 성매매 대화를 계속 주고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올해 초 이혼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밝힌 A씨는 "위자료 판결이 났지만 남편은 지금까지도 배 째라고 한 푼도 주지 않으면서 본인은 술 마시고 골프하고 놀러 다니더라. 전남편과 시댁에서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의 글은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고 남편이 운영하는 업체명, 전화번호, SNS 등 신상 정보가 댓글창에 달렸다. 이후 A씨는 "내가 쓴 글이 좁은 진주 바닥에 하루 이틀 사이 퍼질 대로 퍼졌다.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자 판결 후 6개월간 돈 한 푼 안 주고 버티던 사람이 위자료 줬다"고 기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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