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폭풍...정국 파장은?
■ 진행 : 이광연 앵커, 정채운 앵커
■ 출연 : 김만흠 한성대 석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대담을 통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후폭풍며 진단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쇄신' 요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대여 공세의고삐를 바짝 죄는 분위기입니다. 또 당무 복귀를 앞둔 이재명 대표 앞에 놓인 과제가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포함한 정치권 주요 이슈, 김만흠 한성대 석좌 교수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만흠]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이 시간에 마침 김행 후보자가 보궐선거 결과 직전에 결심했다, 이런 얘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어떻습니까? 자진사퇴 형식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지명 철회와 같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김만흠]
결과 나오기 전에 본인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했었는데요. 11시경 정도면 사실상 이미 승부 대세가 판가름 난 상태였습니다. 개표 상황 보셔서 아시겠지만 초반에는 아예 사전투표가 먼저 개봉되면서 30% 차이까지 났으니까요. 이미 그때 대세가 판결 난 시점에서 본인이 이미 그때 사퇴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얘기하신 대로 만약에 보선 승리를 했으면 임명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보선 패배까지 민심을 확인한 상태에서는 더 이상 갈 수가 없어서 김행 후보자가 사퇴를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에 국무위원 세 사람이 동시에 청문회 요청에 들어갔었죠. 유인촌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당시에 어쨌든 간에 부적절 의견도 야당이 밝혔지만 청문보고서가 채택됐고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채택이 안 됐죠. 재송부 요청을 해서 나중에 임명을 했던 케이스고요. 김행 후보자는 마무리가 안 된 상태에 있다가 총선 끝나자마자 같은 입장에서 총선에 대한 교훈을 담아서 사퇴를 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폭풍이 지금 계속 거세지면서 대통령실 책임론까지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정운영 기조가 그렇게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이게 대체적인 관측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만흠]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는 대통령실 쪽에서 교훈을 담아서 뭔가 변화하겠다. 다만 조심스럽게 천천히 하겠다, 이런 걸 했었는데요. 바뀌어야 될 겁니다. 그러나 지금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하는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 리더십 스타일 때문에 아마 그렇게 보는 의견이 다수일 것 같은데요. 바뀌지 않으면 곤란할 겁니다. 이번에 언론에서 어야가 강서구청장을 두고 총력전을 펼쳤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후보들 지원 과정에서는 총력전을 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진인사 했느냐라는 의견을 본다면 다른 표현을 할 수 있겠습니다.
예컨대 거기에 대한 심판이 그대로 반영돼서 여당의 참패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시겠지만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30%대를 유지하고 있고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하면 여당에 대한 당선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기댈 수 있었던 것은 여당도 문제가 있지만 야당 또한 지지가 낮기 때문에 기대했었는데요. 이번의 경우는 후보자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쉽지 않았었죠. 대법 판결이 난 지 얼마 안 돼서 사면을 했고 사면한 것까지는 대통령의 개인적인 의사가 포함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후에 본인이 있던 지역구에 다시 투입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하게 보였고 여론의 역풍이 있었습니다.
그렇잖아도 여론 지지가 호의적이지 않은 가운데 거기까지 뚫고 당선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본다면 대다수의 관측자들은 당선 어렵다. 어느 정도 격차가 있을 것인가라고 봤었는데 17.15%라는 압도적인 격차를 두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다시 한 번 곱씹어볼, 이미 여론은 그런 정도 상황이었지만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이 다시 한 번 곱씹어야 될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앵커]
아까 교훈 말씀하셨는데 그 교훈 중의 하나가 이 대목이 아닐까 싶거든요. 김행 후보자 자진사퇴에 앞서서 이균용 대법원장 낙마도 있었고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인사검증 관련해서 한동훈 장관을 정조준하고 있는데 한 장관, 기계적인 자료수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만흠]
한 장관에 대한 책임을 물으니까 그러는데 먼저 이번 인사 문제에 대한 논란이 검증 실패의 문제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인사 판단 기준의 문제인가는 따져볼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낙마했을 때는 본인 학폭 관련 문제라든가 그걸 소송으로 길게 끌었던 문제에 대해서 확인을 못했다고 했기 때문에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었었지만 이번에 논란이 됐던 대법원장 후보자라든가 최종으로 낙마했던 김행 후보자의 경우에 그런 문제를 검증 못해서 생긴 것인가. 아니면 그런 문제 정도는 있지만 대통령의 인사 방침에 따른 것인가라고 봤을 때는 저는 이번에 검증 책임 문제보다는 대통령의 인사 기조에 오히려 다시 한 번 검토를 요구하는 게 아닌가, 그렇습니다.
덧붙여서 그동안에 한동훈 장관이 특히 야당의 국회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 속에서 상당수 설득력 있는 얘기를 했었는데요. 이번에 법무부 인사관리검증단 역할 관련해서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초반에 왜 그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하던 것을 지금은 대통령실이 되겠습니다마는 하던 것을 왜 밖의 행정부의 법무부 장관실로 가져가느냐. 더구나 한동훈 장관은 검찰 출신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계라고 볼 수 있는데 문제를 삼았습니다. 그랬을 때 오히려 그동안 민정수석실에서 사정관련 행정부의 기능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막고 오히려 투명성 있게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하겠다고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기계적인 검증을 강조해서 굳이 기계적인 검증을 한다면 법무부 장관실까지 가져갈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입니다.
왜 법무부 장관실로 가져가느냐고 과거에 질문을 했을 때 정부 부처에서 그래도 팩트체크라든가 아니면 법률적인 해석을 할 가장 유능한 조직이 그래도 법무부 아니냐, 이렇게 얘기했었는데요. 그런 소지까지 가지 않고 그냥 기계적인 뭔가 자료만 판단한다고 한다면 굳이 관리검증단이라는 용어를 붙일 필요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한동훈 장관의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렇게 깔끔한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뭔가 애매하게 때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앵커]
아까 한동훈 장관 발언 중에 기계적인 자료만 수집하고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넘긴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야당에서는 박용진 의원의 발언이 나온 건데 인사검증 책임을 대통령실에 떠넘기는 건가, 이렇게 질문했거든요.
[김만흠]
그런데 제가 앞서 검증 실패의 문제인가 대통령의 인사 기준의 문제인가는 또 논의해 볼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점에서는 이번에 김행 장관 후보자였던 분과 이전에 대법원장 후보자의 문제가 대통령실이라든가 아니면 그전에 법무부에서 검증 못했던 새로운 여러 가지 사실이 튀어나와서 문제가 돼서 된 건가. 아니면 그 정도는 용인할 것으로 봤었는데 여론의 역풍이 있고 야당의 반대 속에 낙마한 것인가를 따져본다면 그것은 단순하게 검증 실패로만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국무위원급의 인사하는 기준, 어느 것인가. 그동안 과연 포용적으로 갔던 것인가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몇 번 얘기했습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의 장점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그동안 정파에 특별히 속해 있지 않다가, 행정부 쪽 검찰에 있다가 새로운 정치권에 들어와서 대통령까지 갔기 때문본인들의 정국 운영방식에 따라서 오히려 아주 새롭게 포용적으로 인사 등용의 풀을 넓힐 수 있다고 했었는데 아시겠지만 기존에 보수의 틀도 그대로 유지를 못하고 좁히는 범위로 가서 이 부분은 대통령의 인사방침이라든가 인사 풀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오히려 그 점검이 더 중요하지, 기계적인 인사 검증에서 발견해야 될 것을 놓쳤느냐,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실에 선 긋기 한 건 아닌가라는 질문이기도 했거든요.
[김만흠]
그걸 얘기하는 것입니까? 본인의 기계적인 검증을 강조하느라고 1차 검증은 법무부 인사관리검증단에서 하는 것이고 2차는 대통령이 한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그랬었는데요. 반복되는 얘기입니다마는 검증의 문제보다는 국무위원 등용의 기준과 방향, 인사 풀의 문제를 검증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국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는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보십니까?
[김만흠]
당연히 승리했던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당은 기세를 올리겠죠. 그 이전에 영장 기각까지 있어서요. 그러나 크게 국정감사 기류의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10일부터 시작해서 27일까지 국정감사 기간이죠.
[앵커]
오늘이 나흘째고요.
[김만흠]
그런데 그동안 만약에 다른 국정이 평탄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면 1년 중에서 야당의 무대가 되는 것이 바로 정기국회 국정감사 기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동안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어도 밖에서는 체포동의안 관련 논란, 영장 기각 관련 문제, 오늘 또 이어서 그동안 이재명 대표의 새로운 재판 관련 논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과거만큼 이번 2023년 정기국회 국정감사의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건데요.
또 하나는 지난해 국정감사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감사 성격보다는 그 이전 정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많이 포함됐단 말이죠. 현재 1년 5개월이 지난 시점인데 이렇게 본다면 1년 5개월에 대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압도적이어야겠는데 현재도 이전 정부의 문제들, 통계조작 논란, 이런 것을 걸고 넘어지고 있어서 당연히 기세는 당연히 보궐선거 승리까지 있어서 야당이 주도하고 또 국정감사 자체가 야당의 주무대가 되는 그런 경향은 있습니다마는 아직도 이전 정부의 문제까지 지금 여당에서는 끌고 나오려는 상황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여당인 국민의힘이 좀 더 분주하고 복잡해 보입니다. 김기현 대표가 지도부랑 1:1 비공개 면담을 준비하고 있는데 체질 개선,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데 어떤 체질에서 어떤 체질로 나아가야 될까요?
[김만흠]
사실 이번에 책임론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김기현 대표를 보고 유권자들이 투표를 했겠습니까,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을 보고 투표를 했겠습니까? 여당에 대한 투표는 아무래도 국정운영을 중심으로 한 대통령의 비중이 큽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실의 변화 없이 과연 국민의힘의 지도부 변화만 가지고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과거에도 여당이 종종 비대위를 운영하거나 변화는 있었는데요. 그럴 때 효과가 있을 경우는 집권 말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2011년 서울시장 12.6 보궐선거에 실패하고 나서 새누리당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박근혜 비대위가 등장했지 않습니까?
그럴 때 같은 경우에는 정권 말기였던 상황이고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상황인데 이랬을 때 과연 여당만의 변화만으로 과연 가능할지, 만약 저는 변화가 가능하다면 왜 여당 책임론이 있느냐. 대통령실이 있고 여당이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정당은 여론에 민감한 조직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은 대통령실이라는 틀에 갇혀 있고 대통령의 통치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여론에 둔감하다고 하더라도 그 여론을 반영해 주는 것이 대신 여당의 역할인데 아시겠지만 현재 지금까지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에 대한 이견을 전혀 전달하지 못했었죠.
[앵커]
그나마 김행 후보자 사안을...
[김만흠]
최근에 막판에 판이 끝난 상황에서 전한 거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완전히 대통령실과 맞서도 안 되겠지만 대통령실의 일방적인 기조하고는 다르게 그래도 뭔가 좀 비판여론을 담을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될 건데 그렇지 못했다. 아시겠지만 현재 김기현 대표 체제가 김기현 대표 당내 경선 과정에서 3, 4위 정도 했다가 대통령실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여론의 해석을 받으면서 1위로 치고 나갔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후에도 못 했었는데 저는 지도부의 뭔가 책임론과 교체 못지않게 대통령과 여당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조망을 했으면 그 점에서 여당의 역할은 대통령실을 당연히 지원해야겠지만 비판여론을 전달하고 그것을 국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역할이 있는데 그동안에는 전혀 못했다. 예컨대 이번에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30%대인데 그렇다면 뭔가 후보 공천 과정에서도 국민 여론에 호소하는 쪽으로 갔어야 되는데 오히려 김태우 후보가 책임졌던 지역에 다시 공천하는 더 무리수까지 가게 된 것도 당에서 비판 여론을 반영하지 못했던 결과가 아닌가, 그렇습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와 비공개 면담에서 나오고 있을까요? 면담 직후 최고위원들의 목소리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가람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최고위원 자진사퇴 이야기도 어제부터 계속 나왔는데, 전혀 거론이 안 된 건가요?) 네 뭐 전혀. 실제로 그런 이야기들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있지도 않았고. 그런 이야기가 왜 나오게 됐는지 저는 전혀 모르겠네요.]
[장예찬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이 책임을 좀 덜 지자, 적당히 뭉개고 넘어가자 하는 분들의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드리고 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여러 의견 있었는데,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많이 가지셨는지 알고 싶어요.) 당을 사랑하는 많은 우리 의원들, 또 관계자분들의 애정을 잘 담아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장예찬 최고위원. 적당히 뭉개가 넘어가면 안 된다라는 목소리를 들어봤는데 이렇게 여당 내부에서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질 것 같거든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아까 말씀하시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데 대통령이 바뀌어야 된다, 이런 주장도 나올 것 같고. 내년 총선에서 누가 윤 대통령 얼굴로 선거운동 하겠느냐, 이런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김만흠]
앞서 우리가 여론조사 통계가 나왔었지만 그냥 기계적으로 놓고 본다면 현재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여당 후보를 찍어야 된다기보다는 심판해 야당을 찍어야 한다는 비율이 훨씬 높지 않습니까? 그걸 본다면 뭔가 변화가 필요한데요. 대체로 그동안 과거의 조사에서도 뭔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앞서기는 합니다. 그런데 당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고 30%대를 유지하면서 국민 앞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우리를 지지해 달라고. 이런 상황이라면 정말 각고의 변화가 필요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왜 왔었던가. 아까 책임을 실감한다고 장예찬 최고위원 등이 얘기했었는데요.
여론조사 상황은 이미 나와 있었죠. 나와 있었는데 왜 그동안 그대로 갔느냐. 아시겠지만 오로지 야당 민주당의 이른바 사법리스크를 볼모 삼아서 왔던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에다가 더 악수까지 둬서 이번에 패배한 건데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할 겁니다. 과연 내년 총선까지도 그대로 이재명 대표의 문제라든가 이것만 가지고 갈 수 있을지. 그리고 야당도 이대로 그냥 안주하면서 가지는 않을 겁니다. 일성이 이미 나왔었지만 이번 총선 승리를 가지고 그대로 가지 않을 것이다. 뭔가 근본적인 혁신으로 갈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이번에 패배한 여당과 대통령실 쪽에서 야당의 사법리스크만을 볼모로 삼아서 지금까지 버텨왔던 방식으로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고 국정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그리고 안철수 의원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번에 이준석 전 대표가 보궐선거 관련해서 18%포인트 완패를 예측했다가 당내에서 사이비 평론 이런 얘기도 들었었고 그리고 안철수 의원이랑 연 이틀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윤희숙 전 의원까지 방송에 나와서 그건 아니다, 이렇게 만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일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홍준표 시장도 거들었고요.
[김만흠]
이준석 전 대표가 나중에 책임론 얘기했던 것은 조금 안철수 의원이 오해한 부분도 있지만 대신 막말, 욕했던 부분을 인용했던 것은 이준석 전 대표가 잘못 인용한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뭐하고 자빠졌네라고 인용했던 것을 조금 승화시켜서 안철수 의원이 지지하면서 했던 것인데, 그걸 안 좋게 인용했던 것은 이준석 전 대표가 과했다고 보고요. 이후에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책임론은 아마 여론조사 관련해서 얘기했던 것인데 약간 와전된 것이 있는데요.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현재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것이 뭔가 부분적인 개선보다는 근원적인 개편을 하지 않고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보기에 따라서는 근본적으로 당을 개혁하려는 사람으로 볼 수 있겠고 당이 그렇게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에 대해서 해당행위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그런 쪽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조금이라도 지지를 보탤 수 있는 쪽보다는 근원적으로 17~18%로 되기 어렵다고 해 버리니까 뭔가 승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지는 것을 부추긴 것 아니냐라는 건데요. 이것은 아마 이준석 전 대표 본인도 당을 위해서 어떤 입장으로 가야 될지, 여전히 지금까지는 당의 부분적인 개선으로는 희망이 없고 근본적인 개편을 얘기하고 있으니까 당을 유지하면서 개편하려는 쪽의 사람들은 이준석 전 대표를 해당행위로 보면 좋을 겁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과거에 지역구를 같이 해서 여러 가지 인연이 있기도 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더 듣고 싶은데 시간관계상 민주당 얘기도 해야 되기 때문에 터무니 없이 말꼬리 잡고 대드는 것이 유감이라는 홍준표 시장 얘기까지 확인해 봤고. 민주당 분위기 짧게 볼 것 같은데. 관련 발언을 듣고 또 교수님 의견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12일 ,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 저는 체포동의안 가결했다고 해서 그걸 갖고서 여러 가지 징계 사례 삼기는 법률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행동들, 지속적으로 '당대표 사퇴하라 또는 분당이 어떻다 저떻다, 또는 당이 사당화되고 있다' 이런 식의 근거 없는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앞으로도 그런 당의 단합과 정상적인 당무집행을 저해하는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어떤 징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12일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재명 대표가 권력 당권을 쥐고 있는 쪽이고 그렇지 않은 반대파가 있는 것이 현실 아니겠습니까? 그런 반대파와의 아주 긴밀한 소통 그리고 진정한 원칙과 대의에 맞는 또 불의를, 부조리를 어떻게 하면 척결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그런 노력을 반대파와 긴밀한 소통 속에 해야 되는 당위성은 저희 당내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라고 했습니다마는 아까 징계 얘기도 나오고 있고 이상민 의원 얘기도 그렇고 아직은 간극이 커보이는데요.
[김만흠]
처음에 상당히 이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이른바 비명계를 비판했던 정청래 의원의 경우는 약간 뭔가 포용하는 쪽으로 소신투표는 오히려 헌법정신과 국회법에 맞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했었는데 정성호 의원은 계속 세게 나가고 있네요. 그런데 지금 강서구청장 선거에 승리했기 때문에 현 지도부 체제, 이재명 대표 체제가 기세를 계속 주도하기는 할 겁니다. 다만 강서구청장이라는 건 중앙정치의 무대가 아닙니다. 그래서 선거 승리의 기세도 길게 가기 어렵다고 보는 건 뭐냐 하면 여전히 당내에 갈등과 분열의 요소 남아 있습니다.
다만 비주류 쪽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는데 아직 남아 있어서 적극적인 뭔가 포용과 해소 전략이 없는 한 제가 보기에 당내 갈등 요인은 남아 있다. 그점에서 보자면 현재 여당과 야당 모두가 다 갈등 요인과 심지어는 분열 요인까지 안고 있는 상황이어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2015년 말에 여당과 야당 동시에 갈등 요인이 있었던 상황과 비슷하지 않나 이런 느낌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만흠 한성대 석좌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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