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옥석 가리기' 확산…지역별 온도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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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의 '옥석 가리기' 현상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서울 내 분양 단지들이 청약 수요를 쓸어가며 압도적인 실적을 나타내는 가운데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는 지방에서도 일부 '옥석'으로 판단된 단지들은 양호한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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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서울 1순위 경쟁률 77대 1
지방 '악성 미분양' 증가, 일부 '옥석' 단지도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청약시장의 '옥석 가리기' 현상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서울 내 분양 단지들이 청약 수요를 쓸어가며 압도적인 실적을 나타내는 가운데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는 지방에서도 일부 '옥석'으로 판단된 단지들은 양호한 경쟁률을 보였다.
13일 <더팩트>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서울에 공급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77.3대 1로,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과 지방 지역의 경쟁률을 크게 웃돌았다.
하반기 들어 서울에 들어선 성동구 '청계SKVIEW'가 183대 1, 용산구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이 162대 1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롯데캐슬넥스티엘'이 111.5대 1로 세자리 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아르테포레'가 99.7대 1,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이 98.4대 1을 기록해 서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을 크게 웃돌았다.
지방에서도 유리한 입지의 '옥석'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전반에서 한자릿수의 경쟁률이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호실적을 기록한 단지들이 속속 나왔다.
우선 전북과 대전은 각각 7월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디에스틴'과 8월 분양한 대전 서구 '둔산자이 아이파크'가 85.4대 1, 68.67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치면서 지역 전체의 경쟁률을 이끌었다. 옥석 단지의 출현으로 전북과 대전은 3분기 44.05대 1, 34.75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해 서울의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방 대다수 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2대 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제주는 3분기 내내 공급이 이어졌지만 7월 0.1대 1, 8월과 9월 모두 0.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3개월 내리 1순위 청약 미달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과 경남도 모두 3분기 평균 0.8대 1의 경쟁률로 미달을 기록했다.
청약 1순위 모집에 한 가구조차 지원하지 않은 단지들도 나왔다. 지난 8월 전라북도 무주군에 들어선 '골든렉시움'은 42가구 모집에 한 가구도 지원하지 않았다. 경남 남해 '남해 타운하우스'(76가구 모집), 경남 밀양 '가곡동 수에르떼'(44가구 모집) 등에도 수요가 전무했다.
이처럼 주인을 찾지 못한 새 아파트는 지방을 중심으로 쌓여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 8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1811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 물량은 7676가구에 그쳤으나 지방은 5만4135가구로 90%가량을 차지했다.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지역별 온도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수도권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1751가구로 전월 대비 3.8% 감소했지만 지방은 7641가구로 전월보다 5.8% 증가했다.
함 랩장은 "서울은 청약수요 집중이 이어지고, 단지 규모가 작더라도 대형 건설사 브랜드 등의 여부에 따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지방의 경우 입지와 단지 규모 등 조건에 따라 일부 단지에만 청약수요가 몰리고 소형 단지의 경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단지 경쟁력에 따라 청약결과가 양극화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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