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통제단 가동 시점 놓고 공방…"6시30분" vs "10시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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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7월 14명의 생명을 앗아간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일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시점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용 의원은 "오송참사 당일 청주 서부소방서에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한 시점은 10시4분으로 국회에 보고했는데, 맞느냐"고 묻자, 남 청장은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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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6시30분으로 기록" vs 소방청장 "10시4분"
"참사前 통제단 가동했다면 책임…그래서 말 바꾸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7월 14명의 생명을 앗아간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일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시점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감에서 남화영 소방청장에게 오송참사 당일 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된 시점을 묻는 것으로 질의를 시작했다.
용 의원은 "오송참사 당일 청주 서부소방서에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한 시점은 10시4분으로 국회에 보고했는데, 맞느냐"고 묻자, 남 청장은 "네"라고 답했다. 용 의원은 이어 두 차례 더 남 청장에게 '10시4분'에 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된 것이 맞는지 물었고, 남 청장은 '그렇다'고 확인했다.
이후 용 의원은 "소방청장의 확신과 다르게 모든 자료가 청주 서부소방서의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시점을 6시30분으로 기록했다"며 남 청장이 주장하는 시간(10시4분)과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 의원은 이날 오송참사 당시 현장에서 활용한 상황판 사진 및 소방청이 국회에 제출한 시간대별 조치사항 등의 자료 등을 소개하며, 모든 자료에서 통제단 가동 시점을 6시30분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참사 당일인 7월15일부터 사흘 후인 7월18일까지 충복소방본부 상황실이 본청 상황실로 제출했던 구조구급 상황보고서에도 통제단 가동 시점을 6시30분으로 적었다며, 남 청장 주장은 허위라고 비판했다.
용 의원은 "(상황보고서에는) 참사 당일인 15일 10시42분 2보부터 참사 3일 뒤인 18일 저녁 6시 18시25분에 수신한 18보까지 '6시30분 통제단가동'이라고 적혀있다"며 "18보엔 아주 정확하게 '6시30분 서부소방서 통제단 가동'이라고 적혀있다.
용 의원은 "참사 3일 뒤에도 똑같이 기재됐다"며 "이 상황보고서는 참사 당일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행안부까지 다 보고됐던 자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 청장에게 "10시4분이 맞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소방이 현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확인해서 대통령께 보고했던 모든 자료가 허위이고, 그래서 번복한다는 말씀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 청장은 "허위라기 보다는 당시 초기 상황을 기록할 때 기록했던 사람들이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용 의원은 참사 당일 소방청 차장에게 보고되는 119종합 상황대응 및 충청북도가 참사 3일 뒤인 7월18일 언론에 해명했던 자료에도 모두 '6시30분 통제단 가동'이라고 적혀 있다며, 통제단 가동 시점은 남 청장이 주장한 10시4분이 아닌 6시30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 의원은 "(남 청장이) 이렇게 발뺌하고 위증하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참사 이전에 통제단이 가동이 되고 있었다면 충북소방에게 재난안전법상의 구체적인 법적 책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말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 청장은 "사실 여부는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어 확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용 의원은 "긴급구조통제단이 소방에서 얼마나 중요한 개념이냐"며 "이태원참사 이후에 소방에서도 스스로 굉장히 민감해 하는 부분이고, 감히 청장이나 본부장이나 서장 지시나 허가 없이 누구도 통제단 가동이라는 것은 허위로 보고할 수 없다"고 했고, 남 청장은 "그 부분은 관할서장이 증인으로 나와있다"며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용 의원은 또 "(통제단 가동 시점이) 6시30분이라고 잘못 보고했다는 이야기인데, 그 직원이 누구냐", "참사 이후 3달 째 묻고 있다"며 "그런데 소방청에서도 충북소방에서도 모른다고 한다"며 "말이 되느냐"고 질책했다.
용 의원은 이어 "당시 허위로 혹은 잘못 (통제단 가동 시점을) 보고한 직원이 누구냐, 전화받은 상황실 직원이 누구냐"고 따져 묻자, 남 청장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다. 저한테도 보고가 안됐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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