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방송 출연 거절 이유 “메달 하나로 연예인 아냐”

김하영 기자 2023. 10. 13. 16: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세영이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Getty Images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 투혼으로 2관왕에 오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 선수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안세영은 13일 개인 SNS 계정에 아시안게임 이후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다. 한 분 한 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운을 뗀 그는 “요즘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요청을 받고 있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세영은 대회 직후 쏟아진 관심에 적잖은 부담을 느낀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는 “여러분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라면서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건 아니다.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와 똑같은, ‘선수 안세영’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제 소식, 제 모든 게 궁금하신 분들과 모든 시간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려 이 모든 걸 하기엔 벅차다”면서 “저를 건방지다 여기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다.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 한다.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대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배드민턴 대표 안세영이 지난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회 직후 정밀 검진에서 2~5주가량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안세영은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하면서 안정을 취하려 한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이다.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안세영이 올림픽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면 각종 국제대회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 슬램’이라는 업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안세영은 “제 모습이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더 강해진 모습으로 코트에 돌아올 것”이라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라이벌’ 천위페이(3위·중국)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다 1세트 18-16 상황에서 오른쪽 무릎 근처에 통증을 느껴 의료 처치를 받았다. 1세트를 따낸 안세영은 온전치 못한 움직임으로 2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 기적처럼 부활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