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도 거취 확답 못했다, 커쇼 ERA 162 불명예 기록 남기고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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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와 LA 다저스의 동행이 계속될 수 있을까.
커쇼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투수다.
다저스도 커쇼와 동행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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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클레이튼 커쇼와 LA 다저스의 동행이 계속될 수 있을까.
커쇼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투수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15년 동안 다저스 에이스로 활약했다. 다저스에서만 425경기에 등판했고 2712⅔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이라는 믿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경력만 3회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커쇼는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따.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듯, 백전노장이 된 커쇼는 부상에 시달렸다. 올해도 어깨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휴식기를 거쳤어도 24경기 131⅔이닝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크게 부진했다. 가을만 되면 커쇼는 자신의 경기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커쇼는 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애리조나에 난타 당했고, 결국 패배의 원흉이 됐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마친 후 현지 언론도 “커쇼가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가 가장 최악의 모습이었다”고 혹평했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39경기 194⅓이닝 13승 13패 평균자책점 4.49다. 올해 디비전시리즈 평균자책점은 162에 달한다.
지난겨울 다저스와 맺은 1년 계약이 끝난 커쇼.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었던 경기에서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이제 현지 언론도 커쇼와 다저스가 동행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맞붙은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가 커쇼의 ‘라스트 댄스’였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커쇼는 해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솔직한 결정을 내려왔다. 2021년 복귀 여부를 고민하던 커쇼는 다저스와 재계약을 했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다시 1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커쇼의 왼쪽 어깨 부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며 커쇼가 다저스와 다시 계약을 맺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커쇼 역시 자신의 거취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커쇼는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저스도 커쇼와 동행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내년에도 선발진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워커 뷸러도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야 하고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 역시 재활 과정을 밟아야 하는 탓에 시즌을 통째로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가정 폭력 혐의로 징계를 받고 있다. 때문에 외부 FA 영입으로 마운드 보강이 절실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는 사이영상 수상 유력 후보인 블레이크 스넬이 있다. 현지에서는 스넬의 계약 규모가 2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다저스가 에이스를 원한다면, 스넬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 위험이 있지만, 커쇼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선발진이 불안정한 다저스가 커쇼와 동행을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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