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경기 후] 전창진 KCC 감독, “반성해야 하는 경기” … 조상현 LG 감독, “수비가 기본이다”
힘겹게 경기에서 승리한 KCC다. 이에 전창진 감독은 아쉬움을 전했다.
부산 KCC는 1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 경기에서 창원 LG를 만나 91-89로 승리했다. 경기에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허웅이였다. 허웅은 3점슛 5개 포함 27점을 기록. 경기 최다 득점자였다. 알리제 존슨도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KCC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아셈 마레이를 제어하지 못하며 4-13으로 끌려갔기 때문. 하지만 라건아의 3점슛을 시작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거기에 허웅의 외곽 득점을 추가했다. KCC가 흐름을 잡은 시기는 2쿼터였다. 알리제 존슨을 앞세워 빠른 공격을 진행. 이는 쉬운 득점으로 연결됐다. KCC는 2쿼터를 압도했고 54-35로 전반전을 마쳤다.
KCC는 3쿼터 초반 연속으로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 하지만 허웅이 연속 5점을, 거기에 라건아와 존슨의 득점을 통해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4쿼터 이관희를 제어하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2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KCC는 남은 시간을 지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힘겹게 경기에서 승리한 전창진 KCC 감독은 “이긴 걸로 만족한다. 사실 기분이 좋지 않다. 크게 이기다가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그랬다. 선수들이 반성해야 할 것 같다. 크게 이겼다면 다음 경기도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인데 그것은 아쉽다. 상대를 제압할 때는 제압해야 한다. 게임을 잘 치르고 마지막에 설렁설렁하면서 추격을 허용하는 것은 빨리 없어져야 한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계속해 “(이)승현이와 두 번째로 맞춘 것이다. 승현이가 들어갔을 때와 없을 때의 움직임이 다르다. 승현이가 있으면 수비와 리바운드가 좋아진다. 다만 공격적으로 더 원활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존슨이 자기 포지션에서 해결해 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1쿼터 초반 마레이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나섰다. 하지만 쿼터 후반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파울이 LG의 발목을 잡았다. 2쿼터에는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슈팅은 연이어 빗나갔고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전반전 종료 시점, 점수는 35-54였다.
점수 차가 컸지만,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정희재가 연속 3점슛을, 마레이의 득점까지 나왔다. 한때 점수 차는 9점까지 좁혀졌다. 이후에도 LG의 추격은 계속됐다. 하지만 KCC의 화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관희를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한 LG다.
컵대회를 마친 조상현 LG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해준 것은 고무적이고 고맙다”라고 말한 후 “초반에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것을 끝까지 못 가져간 게 패인인 것 같다. 슛이 안 들어갔을 때 수비를 더 해줘야 한다. 하지만 슛이 안 들어가니 수비도 안 됐다. 그런 부분은 나의 숙제다. 앞으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3순위로 LG에 입단한 유기상은 11분을 뛰었다. 다만 상대 에이스 허웅 수비에 다소 고전했다. 이에 조 감독은 “(유)기상이가 신고식을 제대로 했다. 양준석도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다. 두 선수 모두 성장해야 한다. 대학생 나이다. 2~3년 안에 성장시켜서 LG의 미래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LG는 뎁스가 두터운 팀이다. 컵대회에서도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손발을 맞췄다. 조 감독에게 시즌 계획을 묻자 “시즌을 치르면서 상대 팀에 따라서 선수들을 기용할 예정이다. 그 변화를 주는 상황에서도 기본적으로 수비가 돼야 한다. 수비가 안 되면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뛰는 모든 선수들이 수비를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