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아우디 몰고 최전방 돌파…현역보다 강한 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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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던 지난 7일(현지시간) 아침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자전거를 타던 백발의 중년 남성은 갑자기 쏟아진 경보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엿새째 격렬한 교전을 이어가면서 무더기 공습과 로켓포 공격이 이어지지만 지브는 전쟁터를 떠나지 않은 채 포화를 뚫고 전장 곳곳을 돌며 민간인이 자체적으로 방어망을 조직하는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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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토요일이던 지난 7일(현지시간) 아침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자전거를 타던 백발의 중년 남성은 갑자기 쏟아진 경보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텔아비브 남쪽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가 기습적으로 쏘아 올린 무더기 로켓포로 시커먼 연기 기둥이 곳곳에서 솟아오르고 있었다.
이 남성은 그길로 집으로 돌아가 9㎜ 권총 한 자루를 챙긴 뒤 흰색 아우디를 몰고 남쪽으로 내달렸다.
이미 포화에 휩싸인 폐허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께.
그는 "내가 가장 서둘러 왔는데도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고 당시 참담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66세인 이스라엘 퇴역 장군 이스라엘 지브가 전쟁터에서 현역을 압도하는 '화신'으로 떠올랐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규군은 하마스보다 압도적 우위에 있으면서도 이번 기습에 허를 찔리면서 가자지구 접경지에서 속출한 민간인 학살과 납치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러한 점에서 누구보다 먼저 전쟁터로 자발적으로 달려가 권총 한 자루만으로도현장을 지휘하는 지브의 존재감이 대중의 조명을 받는 동시에 이스라엘군의 실패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가자지구 접경이 가까워질수록 지브가 탄 아우디에는 하마스가 쏘는 총탄이 빗발치듯 쏟아졌으나 지브는 권총 한 자루로 대응 사격하면서 이를 돌파했다.
또 접경지 한 마을에서 지브는 하마스에 수적으로 밀려 열세인 이스라엘 군인들을 목격하고 이들을 아우디에 태운 뒤 하마스를 상대로 반격을 이끌었다고 한다.
특히 권총만으로 하마스와 싸우던 지브는 차 안에서 부상 군인의 M16을 넘겨받아 창문 밖으로 이를 발사했다고 NYT는 전했다.
낙하산병 출신으로 방위국 작전국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다른 격전지에서도 우왕좌왕하는 군인들을 전투 부대로 조직하고 대피를 지휘하기도 했다고 이스라엘 매체들은 소개했다.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엿새째 격렬한 교전을 이어가면서 무더기 공습과 로켓포 공격이 이어지지만 지브는 전쟁터를 떠나지 않은 채 포화를 뚫고 전장 곳곳을 돌며 민간인이 자체적으로 방어망을 조직하는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또 국방부를 방문해 요아프 갈란트 국방장관과 면담했으며 안보 당국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지 속에서 지브는 가는 곳마다 군인과 민간인들이 그에게 감사를 표하고 셀카를 요청하기도 한다고 NYT는 전했다.
지브는 "이것은 모두 민간인을 위한 일"이라며 "하마스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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