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무보 직원, 업체 지원받아 비즈니스석·스위트룸 출장"

공윤선 ksun@mbc.co.kr 2023. 10. 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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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보험공사 직원들이 무역보험 심사 대상 업체로부터 항공료와 숙박료를 제공받은 '황제출장'을 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영순 의원은 오늘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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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한국무역보험공사 직원들이 무역보험 심사 대상 업체로부터 항공료와 숙박료를 제공받은 '황제출장'을 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영순 의원은 오늘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간 일정의 영국 출장에서 보험공사 소속 차장 2명은 각각 비즈니스석을 이용했고, 런던의 고급 호텔에서 숙박료로 734만 4천277원을 썼습니다.

같은 해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보험공사 소속 팀장과 차장도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고, 런던의 한 호텔에서 221만 7천296원의 숙박비를 썼습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사례를 나열하면서 "무작위로 선정한 13명의 출장자 중 대리급 2명을 제외하고 팀장 등 11명이 모두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장을 다녀왔다"며 "영국 출장에서는 4급 팀원급이 비즈니스석을 타고 가서 1박에 91만 원짜리 스위트룸에서 숙박했는데, 이 모든 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런 황제출장이 가능한 이유는 공사의 본부장 전결로 만들어진 출장 기준 때문"이라며 "이는 관행을 넘어 현행법 위반일 수 있어서 내부적인 실태와 제도 점검을 포함해 123건의 사업자 부담 출장에 대해 모두 권익위원회에 제출하고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국감에서 "지적한 취지를 생각해 전체적으로 파악해보고, 권익위의 관련 기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econo/article/6533187_36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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