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요 부진에…美 퀄컴, 1200명 해고 계획

이해인 기자 2023. 10. 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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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로고. / 로이터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만드는 미국 퀄컴이 전체 직원의 2.5% 수준인 1200명을 해고한다. 스마트폰 수요 부진 등 글로벌 경기 불황이 잇따르는 데 대한 비용 절감 조치다.

12일(현지 시각) 미 CNBC 등에 따르면 퀄컴은 전날 캘리포니아주 고용개발부에 제출한 자료에서 총 1258명의 해고 계획을 밝혔다. 샌디에이고 1064명, 산타클라라 194명 직원이 대상이다. 퀄컴 직원 수 5만1000명의 2.5%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중 대부분이 엔지니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거시 경제와 수요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위해 추가적인 구조 조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과 이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퀄컴은 올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84억5100만달러, 순이익은 1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52% 감소했다. 다음달 발표할 4분기 순이익도 약 19% 감소가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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