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파업 사흘째…고개 드는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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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의 파업 사흘째인 13일 병원 안팎에서는 파업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지난 1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해 현재도 병원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무상의료운동본부, 좋은 공공병원운동본부, 건강세상네트워크 등이 참여하는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이날 서울대병원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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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의 파업 사흘째인 13일 병원 안팎에서는 파업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지난 1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해 현재도 병원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과잉 진료를 유발할 수 있는 직무 성과급제 폐지, 공공의료 수당 신설, 어린이병원 병상수 축소 금지 등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 및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무상의료운동본부, 좋은 공공병원운동본부, 건강세상네트워크 등이 참여하는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이날 서울대병원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노조는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 참여하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채 매일 약 1천명이 돌아가면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병원 노조 조합원은 약 3천800명이다.
병원은 파업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해소하고 진료 차질을 막기 위해 행정직원을 투입하며 대응해 왔다. 파업으로 인해 외래 진료나 수술 일정이 바뀌는 일은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파업이 지속할 경우 환자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와 병원 모두 파업 종료 시점은 협상 상황에 따라 달렸다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측이 극적 합의에 이를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주말 등 향후 파업 상황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교섭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도 "계속해서 노조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심스럽게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사흘간 파업을 벌였다가 종료했다.
병원은 이번 주말에도 파업이 이어질 경우 유연한 인력 운용 등을 통해 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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