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하락으로 돌아선 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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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상승한 국내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예상치를 웃돈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의 이란 제재 가능성이 높아진 악재가 영향을 미쳤다.
간밤 발표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높여 투자심리를 위축했다.
미국 9월 CPI는 전월 동월 대비 3.7%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3.6%)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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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상승한 국내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예상치를 웃돈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의 이란 제재 가능성이 높아진 악재가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 여파도 국내외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을 재동결 했고, 미 공화당은 대(對)이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1970년대처럼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를 무기화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유가상승에 대한 경계 심리는 유효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이 국제 정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14억3000만달러가 순유출 됐다. 9월 말 원·달러 환율(1349.3원) 기준으로 1조9295억원 규모다.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등 영향을 받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국내외 증시가 하반기 실적 장세로 들어선 가운데 시장전망치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 들어 대내외 리스크가 실적 모멘텀을 약화시키며 실적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며 “코스피의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시장전망치)는 2분기 실적 시즌 이후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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