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클럽 폭행' 1년 만에‥검찰에서 뒤바뀐 '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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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9일 오전 6시, 홍대의 한 클럽가.
지난 4월 9일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당사자들이 한사코 혐의를 부인하자 4차례 압수수색과 통신영장을 집행하고 수차례 관련자와 피해자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외국인이다 보니 한국인 얼굴을 헷갈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피해자에게 치료비 지원 등을 돕고, 피의자에게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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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9일 오전 6시, 홍대의 한 클럽가.
한 클럽 앞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클럽에 들어가려는 남성을 종업원이 저지를 한 건데요.
영업이 끝났다며 들여보내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얼마 전까지 클럽 안에 있었습니다.
"안에 옷을 두고 왔다"며 다시 들어가려고 했는데,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손님은 과테말라 국적의 30대 외국인 남성.
실랑이가 다툼으로 번지고, 결국 두 종업원이 피해자를 때렸습니다.
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5주의 심한 부상이었습니다.
1년이 지난 어제(12일), 폭행을 저지른 20대 종업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단순 폭행 사건인데 검찰의 기소까지 무려 1년이나 걸린 이유가 뭘까.
앞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검찰에 넘긴 두 피의자와 전혀 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보완 수사를 통해 '진범'을 밝혀낸 겁니다.
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 CCTV부터 확보하려고 했지만, 당시 클럽에는 현장을 볼 수 있는 영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남은 건, 피해자 진술이라고 판단했다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노란 염색머리' 같은 구체적인 인상착의 진술을 이어갔고, 종업원 두 명의 사진을 지목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로 지목된 두 사람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20대 남성 두 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겼습니다.
지난 4월 9일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당사자들이 한사코 혐의를 부인하자 4차례 압수수색과 통신영장을 집행하고 수차례 관련자와 피해자 조사를 벌였습니다.
수사 결과 폭행을 한 종업원은 피의자들과 함께 일하던 다른 클럽 종업원이었습니다.
다만,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은 잡히지 않은 상태.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외국인이다 보니 한국인 얼굴을 헷갈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피해자에게 치료비 지원 등을 돕고, 피의자에게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3177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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