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서 며칠내 대규모 작전...주민 110만 명에 24시간 내 이동 통보"

이스라엘군 "며칠 내 가자시티서 대규모 작전"
외신 "이스라엘 군 통보, 지상군 투입 임박 신호"
유엔 "이스라엘, 가자 주민·유엔 직원에 대피령"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이 며칠 내 가자시티에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거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최영주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이동 명령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110만 명에게 24시간 내 남쪽으로 이동하라며 전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현지 시간 13일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내 중심도시인 "가자시티와 북부 쪽 민간인 110만 명에게 스스로 안전과 보호를 위해 남쪽으로 대피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역 북부 주민들에게 "지도상에서 볼 때 와디 가자 이남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시티는 군사작전이 벌어질 구역"이라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이곳에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이 같은 통보가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주민들에 대한 이동 명령과 함께 유엔 직원들에게도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지상 공격을 실행하게 되면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의 이번 통보는 유엔 직원과 학교, 보건소, 병원 등 유엔 시설로 대피한 모든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이 강력 보복을 예고한 이후 곧 가자지구에 지상군이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던 가운데, 이 같은 명령이 내려지면서 가자지구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양측의 충돌로 사상자는 벌써 만 명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이번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양측을 합친 사상자 규모가 만3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약 천300명, 부상자는 약 3천200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천448명, 부상자는 6천868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하마스 목표물을 겨냥한 반격에 나선 이후 총 4천 톤 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약 6천 발을 가자지구에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5천 발이 넘는 로켓포가 가자지구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상전까지 벌어진다면 양측에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강도 높은 표현으로 보복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야권 일부와 전시 연정 구성에 합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향해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아직 정치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하마스를 겨냥한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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