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1.5원↑…견고한 美 CPI에 높아진 긴축 경계심

남주현 기자 2023. 10.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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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1원 넘게 치솟으며 5거래일 만에 다시 1350원대에 올라섰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높아진데 다 중동전쟁 확전에 대한 경계심이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면서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338.5원) 대비 11.5원 오른 13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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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5거래일만에 다시 1350원대
美 CPI 시장 예상치 웃돈 3.7%↑
코스피·코스닥 외인 4300억원 순매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0.5원 높아진 1349원에 개장했다. 코스피는 18.97포인트(0.76%) 하락한 2460.85, 코스닥 지수는 4.28포인트(0.51%) 내린 831.21에 출발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10.1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환율이 11원 넘게 치솟으며 5거래일 만에 다시 1350원대에 올라섰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높아진데 다 중동전쟁 확전에 대한 경계심이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면서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338.5원) 대비 11.5원 오른 13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10.5원 높은 1349원에 시작해 장중 1350.6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환율 급등은 예상을 웃돈 미국의 물가에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가 짙어진 이유가 크다. 12일(현지시각) 발표된 9월 미 CPI는 전년 동월에 비해 3.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6%)를 웃도는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도 0.4% 상승해 예상치(0.3%)를 상회했다.

고물가에 대한 우려는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에 대한 경계심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장중 4.544%까지 내려왔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2일 장중 4.730%까지 상승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11일 105대 중순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12일부터 106대 중반으로 올라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높아진 긴장감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조심하라"고 경고했고, 최근 풀린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60억달러를 재차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동 전쟁 확전으로의 경계심은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며 달러 가치를 높였다. 또한 코스피와 코스닥의 외국인 자금 이탈로 연결되며 원화 가치를 떨어뜨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외국인 순매도는 각각 1613억원과 2724억원을 기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물가가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으로 기대한 시장이 실망했고, 이에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증시에서는 일부 차익실현과 위험회피 분위기 속 외인들의 이탈에 따라 환율 상승에 우호적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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