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M 시세조종’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영장 청구

카카오 사옥 전경. 연합뉴스

검찰이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카카오 임원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에스엠엔터 주식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구속영장을 최근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는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의 구속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이들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에스엠엔터 인수전 과정에서 에스엠엔터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인수 경쟁자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여원을 투입해 시세를 공개매수 가격 위로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은 12만원이었는데, 공개매수 나흘째부터 시세가 이 가격을 넘어서면서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카카오그룹은 에스엠엔터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게 되면 보유 현황과 목적 등을 공시해야 하지만 이 또한 하지 않았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