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자 한국 전통 식문화연구소장 "요리는 하나의 문화"
“요리는 이제 ‘먹다’라는 의미를 넘어 하나의 문화이며, K-Food는 K-POP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킬 미래성장 사업 중 하나입니다.”
한국 전통 식문화연구소장 겸 요리연구가이자 20년째 한식 브랜드 ‘정성담’을 운영하고 있는 배양자 소장은 대한민국의 음식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K-Food 전도사로 정평이 나 있다.
배 소장이 운영하는 안양시 동안구의 설렁탕 전문점 바로 뒷편에 있는 한식 전통 식문화연구소에는 각종 상장과 트로피가 넘쳐났다. 20년째 한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한식을 알리기 위한 배 소장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맛을 결정짓는 것은 정성 또 정성”이라고 강조했다.
배 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3일간 안양시 음식문화축제에서 전통 설렁탕 재현이라는 개념으로 초가집을 지어 직원들과 한복을 입고 먹거리 장터에 참가했다. 설렁탕과 궁합이 잘 맞는 깍두기, 백김치, 총각김치 등 10여가지 김치 전시도 선보였다.
2010년 안양시민축제 한국전통음식 전시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일을 시작한 배 소장은 지금까지 참여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특성을 살린 식문화 발전방안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배 소장은 “10년 전 안양시와 자매결연 맺은 해외 7개국에서 80여 명의 사절단이 축제에 왔을 때 식사를 전담하며 한식의 인기를 실감했다”며 “이때 한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전도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김치, 장, 발효 등 전통음식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치 책까지 출판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갈비탕과 설렁탕에 빠질 수 없는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20년째 직접 담가 손님상에 내면서 재료 선택과 숙성에 이르기까지 김치 연구에 매진했다.
그는 “설렁탕 전문점을 운영하다 보니 밥과 김치가 중요했다”며 “어떻게 하면 깍두기 씹는 식감을 아삭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고, 더 맛있는 김치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 소장에게는 작은 바람이 있다. 김치와 함께 한국의 외식 문화를 세계에 알려주겠다는 각오다.
한식 교육과 홍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벨기에,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활동을 넓혔다. 지난 5월 한국-유럽연합(EU) 수교 60주년에는 벨기에산 양배추 등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미리 손질해 준비하고, 직접 김치 담그는 방법을 선보였다.
이렇듯 폭넓은 활동의 원동력에 대해 그는 “거제도에서 태어나 산과 바다에서 나는 가장 신선한 재료를 먹으며 자랐다”며 “좋은 재료와 정성을 들여 활동을 이어오다 보니 여기저기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져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통요리 연구와 K-Food의 전도사로 활동해 온 배 대표는 2021 대한민국 국제요리대회 전시부문 종합대상을 비롯해 외식산업 발전 및 식품 위생수준 향상 유공자 선정, 대한민국 향토식문화대전 대상 수상, 식품안전유공 표창 수상 등 전통요리 연구가로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배 소장은 “최근 몇 년간 K콘텐츠 열풍으로 외국인에게 낯설었던 한국의 길거리 음식부터 전통다과까지 주목받는 부분 등을 활용해 다채로운 한식 메뉴를 세계에 내세워야 한다”며 “앞으로 한식이 하나의 브랜드로서 가치를 갖고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홍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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