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냄새가 나요" 환청·환영, 영웅의 눈물... 강철군인도 아프다

이은지 2023. 10. 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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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특임이사,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홍보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해마다 10월이 되면 우리나라의 국방과 안보를 책임지는 국군장병들을 격려하고 그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행사들이 열리는데요. 지난 10일부터 오늘 13일까지는 '제대군인주간'으로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제대 이후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취지로 열리는 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군인들은 제대 이후 취업도 취업이지만 군 생활로 얻게 된 트라우마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관련 내용,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특임이사 맡고 계신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하 정찬승): 네 안녕하십니까 정찬승입니다.

◇ 박귀빈: 제대 군인들의 트라우마, 이게 군대에서 생긴 트라우마일 텐데요. 어떤 종류의 트라우마가 있나요?

◆ 정찬승: 네 트라우마라는 건 이제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을 직접 겪거나 목격하는 것을 두고 트라우마라고 합니다. 군대라는 어떤 특수한 상황 때문에 또 겪게 되는 트라우마들이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이제 참전했을 때 전투 상황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한 트라우마가 되고, 이런 교전 상황이 아니더라도 군 복무라는 것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때가 많은데 그런 폭발물을 다루거나 또 이런 폭발물 취급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 등이 있을 수가 있고. 또 이제 안타까운 일이지만 군대 내에서 괴롭힘이나 가혹행위 등 같은 그런 폭력 사건이 일어났을 때. 또 특히 아주 악랄하고 잔혹한 그런 성희롱이나 성폭력 같은 것이 지속적으로 일어났을 때, 군대라는 어떤 닫힌 세계에서 겪는 아주 심각한 트라우마가 될 수가 있습니다.

◇ 박귀빈: 근데 이런 트라우마를 스스로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나요?

◆ 정찬승: 네 트라우마에 대한 인지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일단 이제 트라우마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나타나는 것인지를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트라우마를 겪게 되면 크게 4가지 증상이 나타나거든요. 첫 번째가 자꾸 그 충격적인 사건이 원치 않는데도 떠오르고 또 악몽을 통해서 이제 꿈에서 반복되어서 경험하거나 일상생활에서도 불쑥불쑥 그 장면이 삽입이 되듯이 이렇게 재현되는 그런 재 경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하나는 이제 그걸, 그 기억을 자극할 만한 것들 이를테면 전투에 참전한 분들은 뭔가가 타는 듯한 냄새, 좀 불쾌한 냄새나 아주 이렇게 일상에서 겪는 깜짝 놀라는. 사실은 이제 보통 사람들이 듣기에는 사소한 소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를테면 이제 자동차가 급정거하는 소리, 작은 클락션 소리에서도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그런 과각성 상태가 되거든요. 그리고 조금만 위험한 상황이라든가 어떤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압박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환경들을 모두 다 이제 회피하는 그런 회피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고. 마지막으로는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과 인지가 강해져서 세상은 참 믿을 것이 못 되고 굉장히 언제든지 위험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평온한 일상 속에서도 갑자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그런 두려움을 갖고 살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트라우마에 의한 영향인지 모르게 된다면 이분들은 그냥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내가 겪는 고통이 그냥 내가 약해서 내가 뭔가가 잘못되어서 겪는 일이라고만 생각을 하지, 이것이 끔찍한 사건, 사고, 그런 전투로 인한 트라우마라는 인지를 잘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어려움을 겪게 되면 이것이 트라우마에 의한 영향이로구나, 이것이 내가 교육을 받았던, 그리고 동료들이 나에게 알려줬던, 나의 선임이 알려줬던 그런 트라우마 반응일 수 있겠구나라는 걸 인지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이분들이 그런 불필요한 자책감에 빠져들지 않고 또 치료가 늦어지지 않게 됩니다.

◇ 박귀빈: 예 그렇겠네요. 근데 이제 군대라는 곳은 아무래도 좀 폐쇄적인 부분이 있으니까요. 군인들이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을 호소하는 경우도 그렇고 또 지금 같은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이런 증상을 좀 본인이 느낀다고 해도 뭔가 적극적으로 치료가 가능할까 사실 이런 생각이 좀 들긴 하거든요. 어떻습니까?

◆ 정찬승: 네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해 주셨는데요. 과거에는 군인이 겪는 마음의 고통 이런 것들을 꺼내놓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망설여지고 꺼려지는 일이었습니다. 군인은 굉장히 강해야 되고 또 그런 심리적인 어려움 같은 걸 공개하고 노출한다는 것은 자기가 약한 사람이라는 걸 보이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금기시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국방부라든가 또 정신건강의학과 군의관들이라든가, 또 여러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굉장히 헌신적으로 노력을 많이 해서 군인들의 정신 건강을 돌보고 치료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이 제 병사들의 정신 건강을 함양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 군 자체의 어떤 그런 효율성이라든가 자원들을 이제 잘 돌보고 키워나가는 일이다라는 인식 개선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제 군대 내에서도 자살 예방 교육이라든지 트라우마 교육이나 여러 가지 정신 건강 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래서 본인이 그런 어려움을 이야기를 하면 군대 내에서 군의관을 통해서 또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을 통해서, 그리고 군대 내에서 이제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민간병원으로나 민간 치료기관으로의 연결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자기가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것을 공개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박귀빈: 이 제대군인 트라우마 중에서 아무래도 이제 실제로 전쟁을 보고 겪은 분들의 트라우마가 좀 가장 심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참전 용사분들 어떤 걸 가장 좀 힘들어 하십니까?

◆ 정찬승: 맞습니다. 너무나 중요한 말씀이신데요. 잘 알고 계시겠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이 2010년도에 있었죠. 그때 승무원 104분이 승선을 하고 있었는데 그중에 58명이 구조되고 46명이 전사한 그런 끔찍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이제 끝까지 그 천안함을 지키고 생존자들 장병들 다 구조하고 마무리하고 이제 배에서 마지막에 내리신 분이 최원일 함장님이시거든요. 그리고 당시에 해군 복무를 하면서 천안함에 승선을 하고 있었고, 또 그 58명 구조된 인원에 들어가서 이제 생존을 해서 지금 천안함 전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전준영 회장님이 계시고. 그래서 이분들이 제대 군인들을 돕는 데 뜻을 모은 정신건강과 전문의들하고 모여가지고 회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트라우마가 심각한 사람일수록 숨어서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하고 더 숨는 경향이 있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사회로 나가거나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극도로 이제 꺼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어떤 사소한 작업들을 두려워하게 되고, 이분들이 이제 거리로 나가는 것조차 무서워하게 되거든요. 왜냐하면 수시로 그런 사고 전투에 대한 기억이 재생이 되고 그것이 생생하게 귀로 들린다든지 눈앞에 펼쳐진다든지 그 냄새가 코끝에서 지금도 이제 맴돌고 있고 그 전우들의 비명소리가 이렇게 계속 재경험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가장 힘들어하고 이제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이렇게 멍하게 되거나 치료에 있어서 힘든 분들은 타인에 대한 신뢰, 세상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어떤 누군가의 도움을 청했을 때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이제 거기에 대한 불신감이 깊어지거든요. 그래서 이런 참전했던 분들에 대해서는 정말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되고. 그분들에게 이제 트라우마라는 것 그리고 트라우마를 치료받는 방법들 그리고 치료받으면 회복될 수 있다는 점들을 알려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 박귀빈: 선생님 말씀 들으니까 저도 한 인터넷에서 봤던 영상이 떠오르는데 낮에, 길거리에서 마치 지금 전투하는 것처럼 총 쏘는 자세 하고 있으면서 굉장히 경계하는 모습으로. 근데 그 영상 제목을 보니까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라크 전 참전용사 모습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일상으로 돌아왔는데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군요?

◆ 정찬승: 그럴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겪어도 모두가 다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실제로 우리 군인은 굉장히 강한 것도 사실이고요. 또 보통 사람들도 트라우마를 겪으면 몇 주 동안은 굉장히 힘들지만 그런 일정한 시간이 지나게 되면 우리가 이제 저절로 회복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주 일부에서는 그 트라우마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들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고, 나중에는 이제 현실과 그런 자기의 트라우마 기억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일상으로 돌아왔는데도 그 전투 장면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거나 그 냄새, 굉장한 폭발음, 소음들이 계속 귀를 때리기 때문에 귀를 틀어막는다든지 눈을 가린다든지 적극적으로 항전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안타까운 경우죠.

◇ 박귀빈: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에서 참전용사라고 하면 지금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인데 노년이 되면 이제 노환이 오거나 치매에 걸리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그러면 치매가 걸리고 나서 또 전쟁 트라우마가 실현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 정찬승: 제가 진료했던 분 중에도 그런 어르신이 한 분 계셨는데요. 그런 과거의 전쟁 에서 그 가족 분들은 할아버님이 이제 참전했다는 것을 알지만 구체적인 건 한 번도 말씀을 하지 않으셨거든요. 이런 것이 이제 트라우마의 특성이기도 한데 그걸 이제 잘 꺼내놓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본인에게도 괴로운 기억이기 때문에 그걸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이제 꺼내놓는 걸 많이 꺼리시게 되거든요. 근데 이분이 이제 연세가 점점 높아지시면서 기억력도 떨어지고 인지 기능도 떨어져서 이제 치매에 걸리게 되었는데, 치매에 걸리면 그동안 이제 잘 기능을 해오던 자기의 그런 고통스러운 기억을 꽁꽁 눌러놓던 그런 방어 기제가 약해지면서 끔찍했던 트라우마의 기억이 그런 방어막을 뚫고 막 올라오거든요. 그래서 그때는 이제 굉장히 불면증에 시달리고 괴로워하고 죄책감에 눈물을 흘리시기도 하고 많이 펑펑 우시고 그러시거든요. 그리고 내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특히 민간인에게 그런 아주 심각한 피해를 부득이하게 이제 준 것에 대해서,

◇ 박귀빈: 약간 죄책감 같은 것도 느끼시겠네요. 그 때문에.

◆ 정찬승: 네 맞습니다. 굉장히 괴로워하십니다.

◇ 박귀빈: 근데 이런 전쟁의 상처는 참전 용사들도 그렇지만 그 가족들에게도 상당한 정신적인 후유증이 남을 것 같아요.

◆ 정찬승: 맞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그 할아버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트라우마라는 것, 그 괴로움은 우리가 이제 다스리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몰라도 그 기억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런 트라우마의 기억 또 트라우마의 영향은 주변 사람들에게 퍼져갈 수가 있습니다. 특히 지금도 저한테 치료받고 계신 할머님 중에 참전했던 아드님이 전사 하신 경우가 있거든요. 그냥 그 어머니는 그 아들을 그냥 가슴에 묻고 살아가시는데 지금도 공황발작에 시달리고 온몸이 막 두드려 맞은 것처럼 수십 년이 지난 이후에도 지금도 아프고 앓고 불면증을 겪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가족에게도 정말 힘든 트라우마가 남게 되는 경우가 있고 전사하지 않고 귀환한 경우에도 또 본인이 이 트라우마를 겪으면 그분이, 전쟁을 겪은 사람은 전쟁을 전과 전쟁을 겪은 후가 어떠한 식으로든 변화가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런 변화된 모습, 좀 예민해지고 좀 공격적이 되고 좀 날카로워지고 그런 모습 때문에 가족이 굉장히 당황하고 고통을 받기도 하고 특히 이제 알코올 문제나 약물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 됩니다.

◇ 박귀빈: 그래서 치료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군인은 이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헌신하는 분들이고. 그런데 나라와 국민 지키다가 육체적 정신적 고통 받는 분들에 대한 어떤 사회적인 인식도 중요할 것 같고 또 제대로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든가 어떤 지원 프로그램도 잘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될 것 같거든요. 그런 거는 잘 되고 있나요?

◆ 정찬승: 우리나라 군대에서도 이런 정말 헌신적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최근에 많이 등장을 해서 거기에 이제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이나 센터들을 잘 만들고 셋업을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정말 잘 이용되도록 홍보를 하고 알리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군대 내뿐만 아니라 제대를 한 이후에도 이런 치료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민간에서도 저를 비롯해서 이런 정신건강과 의사들이 이분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대한민국 청년들에게는 군 복무가 의무사항이잖아요. 이미 많은 분들이 제대 군인이시고 현재 또 군인이시고 또 앞으로 군인이 될 거란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은 군인인 거잖아요. 이제 국방의 의무가 있으니까요. 그럼 군대를 경험하신 분들, 남자 분들은 뭐 이런 트라우마에 노출된 가능성이 일단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 정찬승: 맞습니다. 일반인 중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이제 트라우마로 인해서 겪을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장애인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어떤 식으로든 평생 경험을 하는 비율이 많게는 한 8% 정도가 되거든요. 교통사고를 당한다거나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다거나 이제 이런 경우에 근데 참전한 군인들을 놓고 보면 5명 중에 1명은 이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빠집니다. 그래서 20%라고 할 수가 있겠죠. 근데 이제 미국 통계인데 5명 중에 1명이 다 치료를 받는 게 아니라 그중에서 절반 정도만 이제 치료에 연결이 되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제 고통스럽지만 치료에 연결이 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죠. 근데 이것이 굉장히 시사하는 바는 이분들이 사실은 이제 국가와 국민의 그런 생명과 재산 안전 이런 걸 지키기 위해 자기를 정말 헌신하고 또 생명까지 바쳐가면서 우리를 보호한 우리의 영웅들이거든요. 그런데 우리의 영웅들이 소외되고 방치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이분들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또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분들에 대한 지원은 군 복무 기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평생 동안 트라우마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앞서도 말씀하셨습니다. 프로그램이 이제 준비가 돼 있다고 하셨는데 지금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지만 분명히 트라우마 겪는 분들 계실 수 있거든요. 그런 분들 뭐 어떻게 좀 도움을 요청할 만한 곳이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될까요?

◆ 정찬승: 그래서 이런 우리를 지키기 위해 자기를 희생한 분들을 이제 우리의 영웅이라고 생각을 하고 올해 6월부터 대한정신건강재단의 정신건강과 전문의들과 또 우리금융미래재단이 함께 뜻을 모아서 우리 히어로 트라우마 치유 지원 사업이라는 것을 시행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 복무 중에 트라우마를 경험한 군인 또는 이제 제대군인이나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그분들의 가족 유가족분들. 특히 이제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의 신청을 받아서 심의를 해서 최대 한 200만 원 정도까지 본인 부담금을 지원을 하고 또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나 어떤 특수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의 소견을 받아서 추가적인 지원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하신 군인이나 제대군인, 또 그분들의 가족 분들은 이런 우리 히어로 트라우마 치유 지원 사업이라는 걸 찾아서 문의를 해주시면 아주 훌륭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예 알겠습니다. 지금 이 방송을 듣는 분들 중에서 이제야 내가 트라우마인가를 깨달은 분들도 있으실 것 같거든요. 트라우마 겪는 분들 많으실 수도 있는데요. 끝으로, 우리 그런 분들에게, 제대군인, 현역 군인 또 앞으로 이제 남성분들 군대를 가실 텐데. 선생님 끝으로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 정찬승: 정말 대한민국의 현역 군인 또 제대 군인 그리고 그 가족 여러분 이러한 모든 사람들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영웅들입니다. 이러한 분들이 받은 몸과 마음의 상처는 혼자 감당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기꺼이 감사의 마음을 모아서 함께 연대해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사건을 트라우마라고 하는데 이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을 잡고 연대하는 것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기꺼이 여러분의 손을 잡아서 치유와 회복의 길을 함께 가드리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귀빈: 예 알겠습니다.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했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 정찬승: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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