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父 “비자금 왜 만들었냐고? 수홍이가 여자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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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52·사진)의 친형 부부가 박수홍 재산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운데, 이들의 부친이 큰아들 측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건네받아 비자금을 만든 이유가 박수홍의 여자관계 때문이라고 밝혔다.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는 박수홍 친형 박모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번째 공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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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52·사진)의 친형 부부가 박수홍 재산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운데, 이들의 부친이 큰아들 측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건네받아 비자금을 만든 이유가 박수홍의 여자관계 때문이라고 밝혔다.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는 박수홍 친형 박모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선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나선 가운데, 검찰 측은 예금거래 실적증명서를 근거로 들어 증인 신문에 임했다. 친형 부부가 운영했던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으로부터 박수홍 부친에게 주기적으로 거액이 입금된 것에 대해 추궁한 것.
이에 박수홍 부친은 건네 받은 돈이 ‘비자금’이라고 설명했다.
비자금 용도에 대해 그는 “(박)수홍이가 여자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어떤 여자하고 7~8년 사귀었는데 몇 달 뒤에 여자가 울면서 ‘오빠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하더라. 그러다 수홍이가 엄마한테 와서 통장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그맨 하면 세금 떼고 품위 유지비 떼고 하면 얼마나 안 나온다. 유재석, 신동엽도 처음엔 4~500만원밖에 못 받았다”며 “그래서 수홍이를 위해 별도로 비자금을 뺀 거다. 수홍이가 막냇동생하고 친구들하고 자기 사귀는 친구한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비자금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홍 부친은 “수홍이가 여자와 사귀다 헤어지면 차와 선물을 사준다. 그래서 현금을 찾아달라고 해서 현금을 줬다”고 재차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친형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일부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박수홍의 부친은 지난해 10월 친형과 대질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두한 박수홍에게 “팔십 나이 든 부모를 고생시켰다”, “박수홍이 도둑놈” 등의 폭언을 하며 폭행을 휘둘렀다.
하지만 박수홍 친동생의 입장은 정반대로, 앞선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그는 “동생들은 큰형의 이용 대상이었다”며 박수홍의 편을 들어줬다.
한편 박수홍 모친도 참고인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과거 박수홍과 함께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박수홍은 그간 ‘어머니만은 지켜달라’고 주장해왔으나 결국 친형 요청으로 모친도 증인으로 나서게 됐다. 이날 모친은 취재진들에게 “박수홍이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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