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폐막]"역대급 라인업과 게스트 방문, 14만여 관객 축제 즐겼다"

김미주 기자 2023. 10. 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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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KNN시어터서 제28회 BIFF 결산 기자회견
유효좌석 줄었지만 관객점유율 전년 대비 10%가량 상승
커뮤니티비프-동네방네비프 임팩트 프로그램으로 인기
"내년 예산 축소 위기, 폐막 이후 국내 영화제 공동 대응"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3일 오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폐막식을 개최,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열흘간 14만여 명의 관객과 7000여 명의 게스트가 부산의 영화 축제를 즐겼다.

13일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장건재 감독, 정성일 감독,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 이광국 감독, 하라 카즈오 감독.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BIFF는 13일 오전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제28회 BIFF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4만2432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았으며, 좌석 점유율은 82% 정도다”고 밝혔다. 이날 결산 기자회견에는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강승아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뉴커런츠 심사위원 정성일 감독, 지석상 심사위원 이광국 감독, 비프메세나상 심사를 맡은 하라 카즈오 감독이 참석했다.

올해 BIFF는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총 269편(월드 프리미어 8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8편, 커뮤니티 비프 60편)을 상영했다. 총관객수는 14만2432명으로, 커뮤니티비프 1만1092명 동네방네비프 8228명이 각각 찾았다.

열흘간의 축제에서 12회의 오픈토크, 11회 야외무대인사가 이뤄졌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을 포함한 스페셜 토크는 2회, 액터스 하우스는 송중기 윤여정 한효주 존 조 등 4차례 진행됐다. 하라 카즈오의 마스터 클래스, 올해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주윤발 배우의 핸드 프린팅 행사도 열렸다. 극장에서 관객과 게스트가 만나는 GV는 총 252회 진행됐다.

이 기간 7772명의 게스트가 부산을 찾았다. 국내 2093명, 해외 891명이다. 나흘간 열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49개국 918개사가 참여, 23개국 271개사 98개 부스가 열렸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826건)과 부산스토리마켓(1000건)을 합해 2000건에 가까운 미팅이 열렸다.

남동철 직무대행은 “올해 영화제 예산이 작년보다 줄어 행사를 축소하는 판단을 했는데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평가하며 “호스트로 나선 배우 송강호를 포함해 주윤발, 뤼크 베송, 판빙빙,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등 많은 영화인이 부산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부산 체류 일정이 하루 남짓 되는 빼곡한 일정 중에도 관객과 만남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BIFF는 선정작 규모가 줄어든 만큼 상영 회차도 줄었다. 유효 좌석도 3만여 석 축소해 매진 사례가 많았다. 그 결과 좌석 점유율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82%로 올랐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코리아 아메리칸 특별전, 인도네시아 특별전은 관객과 게스트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150여 명이 영화인이 대거 찾아왔다. 남 직무대행은 “다른 나라로부터 “우리도 인도네시아처럼 특별전 다뤄주면 안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을 만큼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BIFF가 선보인 ‘굿즈’도 런칭 2년 만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강승아 직무대행은 “관객 서비를 위한 굿즈 사업 ‘pitt’가 올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스페셜 굿즈 등을 선보이며 완판 사례가 줄을 이었다”며 “마켓도 K콘텐츠와 아시아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에 힘입어 역대 최다 참가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시작한 라이징필름즈 인터내셔널 어워즈에서는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이 선정돼 최대 10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전년 대비 예산이 80%나 줄었지만, 인상적인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끌어모은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에 대해서는 “임팩트 더한 전략이 유효했다. 프로그램 질적 향상과 다양화로 좌석 점유율이 80%에 달한다”며 “마스터톡, 취생몽사, 남포피날레 등이 큰 호응을 얻는 등 관객이 주도하고 시민이 완성하는 문화축제로 (커뮤니티비프가) 탄탄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행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축제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크고 작은 ‘험로’는 예고됐다. 앞서 정부 차원의 영화제 관련 예산 삭감 등으로 내년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은 상태다. 차기 이사장 등 인선 문제도 남아 있다. 남동철 직무대행은 “영화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니다. K콘텐츠, K무비 등을 제작하는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며 “(예산삭감과 관련해) 국내 영화제끼리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행사 이후 추후 대응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외국인 관객을 위한 통역 문제도 이날 지적됐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한 외신 기자는 “야외 행사의 경우 영어 통역이 안 되는 경우가 있던데 내년에는 이런 부분도 늘려서 국제 관객을 더 유치하면 좋겠다, 가능한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남 직무대행은 “좀 더 많은 부분에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모든 스크리닝에 제공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며 “재정적 문제와 연결돼 있어서 내년에는 국고 지원금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17곳에서 올해 7곳으로 축소된 동네방네비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강 직무대행은 “예산 부족으로 선택과 집중에 포인트를 맞출 수밖에 없었다. 올해 김해국제공항 등 색다르고 실험적인 장소로 임팩드를 더해 진행, 관객 호응을 끌어낸 만큼 내년에도 부산의 매력을 잘 알릴 수 있는 곳들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했다.

BIFF는 13일 오후 6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폐막식을 연다. 배우 홍경과 고민시의 사회로 진행되며, 폐막작은 닝하오 감독 유덕화 주연의 ‘영화의 황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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