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경영진 3인 구속영장 청구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 분쟁 과정에서 주가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임직원에 3인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SM엔터테인먼트(SM) 주가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혐의가 발견된 배모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배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 피의자 3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사경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 2월 SM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엔터테인먼트(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의 주식 시세를 공개매수가 이상으로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들은 SM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5%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사경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센터장 관계자들이 SM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려 하이브의 SM 지분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지난 2월 하이브가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했지만 주가가 이보다 훨씬 높아지며 실패했다. 이후 카카오가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결국 SM 지분의 총 39.9%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