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母 "아내 김다예가 가스라이팅"·父 "여자 좋아해 비자금 빼둬"

황서연 기자 2023. 10. 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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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의 부모가 그의 친형을 또 한 번 감싸며 박수홍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박수홍 친형 박 모 씨 부부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차 공판이 열렸다.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1인 기획사 법인 자금과 박수홍의 개인 돈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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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부모가 그의 친형을 또 한 번 감싸며 박수홍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박수홍 친형 박 모 씨 부부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차 공판이 열렸다.

앞서 박수홍은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해 공판이 진행 중이다.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1인 기획사 법인 자금과 박수홍의 개인 돈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친형 측의 요청으로 박수홍 부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수홍은 불참했다.

이날 공판 시작 전 법정에 출석한 박수홍 어머니는 취재진에게 "박수홍이 다예(박수홍 아내)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게 노인 (대상) 아파트가 있다. 내가 없으면 수홍이가 입주할 수 없다. 수영장, 목욕탕도 있는 '미우새'에 나온 그 집이다"라며 "그런데 수홍이가 와서 통장을 달라고 해서 도장도 줬다. 얼마 안 있다가 다예 이름이 뜨더라. 그 아파트가 지금 20억"이라고 말했다. 박수홍이 아내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며 "얼마나 알았다고 자기 아파트 명의를 넘겨주나"라고 주장했다.

박수홍 어머니는 그가 혼인신고 후 자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큰 아들을 사기꾼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홍이랑 만나야 얘기를 하는데 전화번호도 바꾸고 집도 이사 갔다. 내가 맨날 치워 줬는데. 나는 수홍이가 연예인이라 가만히 있었던 거다. 그런데 나를 이 많은 사람들 앞에 불러야 하나"라고 말했다.

법정에서는 박수홍 아버지가 증언에 나섰다. 박수홍 아버지는 친형 부부가 운영하던 연예기획사로부터 주기적으로 돈이 입금된 사실에 대해 물었고, 박수홍 아버지는 "비자금 용도"라고 답했다. 그는 "개그맨 하면 세금 떼고 품위 유지비 떼고 하면 얼마 안 나온다. 수홍이를 위해 별도로 비자금을 뺀 거다. 수홍이가 막냇 동생하고 친구들하고 자기 사귀는 친구한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비자금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수홍 아버지는 "수홍이가 여자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어떤 여자하고 7~8년 사귀었는데 몇 달 뒤에 여자가 울면서 이별을 통보 당했다고 하고, 그러다가 수홍이가 엄마한테 와서 통장을 달라고 했다. 여자와 사귀다 헤어지면 뭘 사준다. 그래서 현금을 찾아 달라고 해서 현금을 줬다"라고 진술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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