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조종해 하이브 공개매수 방해한 카카오·카카오엔터 임원 구속영장

올해 초 있었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카카오가 하이브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의 시세를 조종했다고 판단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관련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뉴스1

13일 금감원은 이같이 밝히며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자본시장특사경)은 배모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강모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 조사 결과 세 사람은 올해 2월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 위해 공개 매수를 시작하자,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올렸다.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서다. 특정 회사에 대한 지분을 5% 이상 소유하면 공시해야 하나, 세 사람은 이 과정에서 5%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날) 공개된 혐의 사실은 재판에 의해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정상적인 주식 매수로 시세 조종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측 변호인은 “소액 주주 등 어떤 이해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준 바가 없음에도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은 유감”이라며 “영장 혐의사실과 관련해 법정에서 충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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