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저출산·고령화 위기"… 둘째 낳는 가정 갈수록 줄어

김재현 전문위원 2023. 10. 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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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생아 수가 100만명 넘게 급감하면서 1000만 명선을 깨뜨리는 등 중국이 저출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차이신 등에 따르면 전날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022년 위생건강사업 발전통계공보'를 통해 지난해 신생아수가 956만명이며 이중 둘째아 비중은 38.9%, 셋째아 이상 비중은 15%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중국은 신생아 수가 1000만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사망인구가 출생인구를 추월하는 인구 데드크로스가 처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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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뉴시스

지난해 신생아 수가 100만명 넘게 급감하면서 1000만 명선을 깨뜨리는 등 중국이 저출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6년부터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했음에도 둘째를 낳는 가정이 갈수록 줄고 있다.

13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차이신 등에 따르면 전날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022년 위생건강사업 발전통계공보'를 통해 지난해 신생아수가 956만명이며 이중 둘째아 비중은 38.9%, 셋째아 이상 비중은 15%라고 밝혔다. 역산하면 첫째아 비중은 46.1%다.

지난해 신생아 수 956만명은 2021년(1062만명) 대비 106만명이 급감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중국은 신생아 수가 1000만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사망인구가 출생인구를 추월하는 인구 데드크로스가 처음 발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85만명이 줄어든 14억1175만명이다.

중국은 1978년부터 한 가정에 한 자녀만 허용하는 산아제한 정책을 시행해왔으나 출생률이 떨어지자 2016년 두 자녀로 산아제한을 완화했으며 2021년에는 세 자녀도 허용해 사실상 산아제한 정책을 폐기했다. 중국 신생아 수는 2016년 산아제한 완화 후 1883만명으로 반짝 상승한 후 곧바로 하락 전환, 불과 6년 만인 2022년 절반 가까이 줄어든 956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도 문제다. 중국 인구학자 허야푸는 "2021년과 2022년의 출생 데이터를 비교하면 2022년 출생인구 중 둘째아 비중이 하락했다"며 "두 자녀 정책이 가져온 출산 증가 추세가 끝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신생아 수가 900만명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19년 이후 신생아 중 첫째아 비중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2019년 첫째아 비중은 40.5%를 기록했으나 2020년 42.9%로 상승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각 44.1%와 46.1%를 기록했다.

인구학자 허야푸는 "2016년 두 자녀 정책 시행 초반에는 둘째아 출생이 늘면서 둘째아 비중이 상승했으나 2018년부터 둘째아 출생이 줄면서 둘째아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첫째아 비중이 점차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차이신은 중국 신생아 수 감소 원인으로 가임기 여성 감소를 들었다. 2017~2020년 중국 20~29세 가임기 여성이 매년 540만명 감소했는데, 이들은 지난 1978년 산하제한 정책 시행 이후 형제자매 없이 '독자'로 성장한 세대다. 이들 '빠링허우(1980년대 생)'와 '지우링허우(1990년대 생)' 여성 수가 '치링허우(1970년대생)' 보다 급감하면서 신생아 수도 줄고 있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여성의 초혼 연령이 늦춰지고 기혼 여성의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22년 중국 출산율은 1.09명으로 한국(0.78명)보다는 높지만,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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