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용납 않겠다"…가자지구서 궤멸작전 임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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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보복 의지를 또 드러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110만명에 이르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며칠 내에 중대한 작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24시간 안에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첩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CNN과 만나 "지상작전을 할지 말지, 이스라엘군의 작전은 이스라엘에 맡기겠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매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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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용인했나…"이스라엘 작전은 그들에 맡겨"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보복 의지를 또 드러냈다. 하마스의 존재 자체를 없애버리겠다는 강경 발언을 연일 이어가면서 지상 작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한 가자지구는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은 더 이상 하마스가 옆에 존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작전과는 달리 하마스 조직의 통치와 자주권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대원들은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공언한 것과 비슷한 맥락의 언급이다. 이번 기회에 하마스 자체를 궤멸시켜 가자지구를 통치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소셜미디어에 퍼진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관련해) 폭력적인 동영상을 제작한 하마스 대원 한 명을 사살했다”며 “이런 사람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인도적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피 통보까지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110만명에 이르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며칠 내에 중대한 작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24시간 안에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첩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주민들은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대피하고 여러분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와 거리를 두라”고 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번 통보를 두고 “인도주의적 파국 없이는 이같은 이주는 불가능하니 명령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미국 역시 지상군 투입 철회까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전쟁법 준수를 지켜달라는 입장 정도만 내비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CNN과 만나 “지상작전을 할지 말지, 이스라엘군의 작전은 이스라엘에 맡기겠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매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이 즉각 떠날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인도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재앙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 피란민은 42만명이 넘었다. 그 규모는 앞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OCHA는 “육해공에서 이스라엘의 집중 폭격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24시간 동안 인구 밀집지의 주택 여러 채가 표적으로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역시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이 풀려날 때까지 가자 지구에 물, 전기, 연료를 끊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공습을 시작한 이후 가자지구에 어떤 물품도 들여보내지 않았다. 부상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도 바닥 난 상태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 보건 체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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