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人문화] 기업 주최 最古 클래식 공연 `이건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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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기업이 주최하는 가장 오래된 메세나 음악회인 이건음악회가 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17일 광주 예술의전당, 19일 대구 콘서트하우스, 21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22일 인천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린다.
이건음악회는 1990년 인천의 이건산업 공장에서 시작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 위기 속에서도 한 회도 거르지 않고 34년째 음악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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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기업이 주최하는 가장 오래된 메세나 음악회인 이건음악회가 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17일 광주 예술의전당, 19일 대구 콘서트하우스, 21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22일 인천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린다.
이건음악회는 1990년 인천의 이건산업 공장에서 시작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 위기 속에서도 한 회도 거르지 않고 34년째 음악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1990년 10월 체코 아카데미아 목관 5중주단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웬델브루니어스 재즈밴드, 리노스 앙상블 실내악연주단,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 등 세계적 명성의 음악가를 초청하며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독일 명문악단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4중주단을 초청했다.
지난 3월 작고한 고(故)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은 티켓값이 비싸고 주로 서울에서 열리던 클래식 음악회를 지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고자 이건음악회를 만들었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육군 트럭을 모아놓고 펼친 미군을 위한 인문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때 받은 음악을 통한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사회와 공유하고자 이건음악회를 시작했다.
박 회장은 음악회의 순수성·지속성과 함께 진정성을 강조했다. 전문 기획사 일임하지 않고 '우리의 손을 떠나 다른 기업이 만드는 공연에서,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음악을 통한감동과 교감이 지역사회에 잘 전달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했다.
수많은 검토 끝에 내린 결론은 '우리가 직접 준비한다'였다. 3명을 중심으로 음악가 섭외부터 공간 설정 및 관람객 모집까지 모든 과정을 직원들이 기획·운영했고, 현재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건홀딩스 인사팀 소속으로 14년째 이건음악회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최지훈 매니저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건의 정신을 배우고 고객과 소통하며 그들에게 음악을 통한 감동을 전하는 과정에서 보람과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님께서 음악회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셨기 때문에 돌아가시기 전에 이미 음악회 자문위원회 구성을 마치셨다"며 "5년치가 라인업까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음악회의 순수성과 지속성 그리고 진심을 담는 활동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건은 국내 신진 음악가에게 등단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건음악회에 참석한 해외 뮤지션과의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아리랑 편곡 공모전'도 매년 진행한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을 초청 연주자의 특색에 맞춰 편곡해 공모한 작품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 이건음악회 피날레 곡으로 연주된다.
18회부터는 소외이웃과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음악에 대한 희망과 열정으로 매진하는 인재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이밖에 2009년부터 인천혜광시각장애 오케스트라를 후원하고 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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