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시간은 약 15시간뿐"…가자지구 110만 주민들 대혼란

이예림 2023. 10. 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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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로의 총공세를 선언하고 이 지역 북쪽 주민 110만명에게 전원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앞으로 15시간 안에 이같은 대규모 인원이 안전하게 대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인도적 지원 없이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남쪽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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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지상전 총공세 선언…전원 대피령 내려
알자지라 “110만 명이 안전하게 대피할 방법은 없어”
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로의 총공세를 선언하고 이 지역 북쪽 주민 110만명에게 전원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앞으로 15시간 안에 이같은 대규모 인원이 안전하게 대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 M109 155mm 자주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남부의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자정 무렵에 대피령을 내리며 24시간 안에 떠나라고 말했다”며 “이제 남은 시간은 약 15시간뿐”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대피해야 할 사람은 너무 많은데 식품·식수·전력 모든 게 다 끊겨 현장은 아비규환 그 자체”라며 “110만 명이 안전하게 대피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인도적 지원 없이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남쪽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결과를 초래하지 않고는 대피령이 이뤄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만약 이 명령이 확정된 것이라면 이미 비극적인 상황을 재앙으로 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철회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7일 기습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사실상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이어가면서 이 지역에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가자지구 중심 도시 가자시티에서 화염이 솟구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엔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42만3000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1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6600여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이 이스라엘군의 직접적인 표적이 된 것으로 보여 우려가 크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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