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BTS 재계약, 매니지먼트 회사로 인정받아 기뻐···진통 있었지만 더 친해져"

블룸버그 스크린타임에 연사로 참석
"10년 후 은퇴한 삶 살고 싶어"
K팝 확장·레이블 인수 의지 밝히기도

1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블룸버그 스크린타임에 참석해 하이브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있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 제공=하이브,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서울경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방탄소년단(BTS)과의 재계약에 대해 “하이브를 매니지먼트 회사로 인정해줬다는 것이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12일(현지시간) 방 의장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블룸버그 스크린타임’에서 초청 대담자로 나서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크린타임은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가 주최한 대중문화 산업 컨퍼런스로 올해 처음 열렸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리더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방 의장은 ‘글로벌 음악 시장 들여다보기: K팝’을 주제로 대담에 참가했다. 방탄소년단과의 재계약 의미에 대해 그는 “기업 성장에 있어 방탄소년단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방탄소년단이 하이브를 매니지먼트사로서 인정해줬다는것 자체가 기뻤다”면서 “방탄소년단과 사이는 좋지만 계약협의 과정에서 원래 진통이 있는데, 그걸 해결하면서 더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2015년 발매된 앨범 ‘화양연화’의 발매 10주년 기념 앨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깜짝’ 발표했다.

추진 중인 걸그룹 프로젝트 드림아카데미에 대해서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K팝의 영향력을 넓히고, 글로벌 팬들을 확보하기 위해 외형적인 확장이 필요했다”면서 “세계 최고의 밴드가 되어 K팝의 외연을 확장하고 K팝이 영속성을 갖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업가로서의 최종 목표는 “하이브가 영속 가능한 회사로 변해가는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10년 후 은퇴한 삶을 살고 싶다. 10년 뒤 키맨이 아니더라도 회사가 돌아간다면 물러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방 의장은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사업 확장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방 의장은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레이블을 인수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비단 레이블 뿐 아니라 플랫폼, 게임, AI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